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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안약 맞나요? 무좀약, 순간접착제와 비슷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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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안약 맞나요? 무좀약, 순간접착제와 비슷해 사고
  • 조영욱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0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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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고령층, 무좀약을 안약으로 오인해 사고
각막 및 결막 손상 유발 가능성 커 각별한 주의 필요

[소비라이프/ 조영욱 소비자기자]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무좀약이나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오인해 눈에 넣는 사고가 152건에 달해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사고는 무좀약을 안약을 함께 보관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층을 보면 시력이 저하된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무좀약 관련 사고가 72.4%로 가장 많았다. 10대와 40대는 순간접착제, 20대는 전자담배 액상 관련 사고가 많았다.  

보호자가 쓰는 녹내장약과 외이도염약을 10대 아이의 눈에 넣은 사례도 발생했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제품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해품목별 현황으로 무좀약이 61건(40.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습진, 지루성 두피 치료약 37건(24.3%), 순간접착제 28건(18.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용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큐티클 수렴제’ 등을 안약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생겨 오인 제품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무좀약, 각막 및 결막의 손상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음/사진=한국소비자원
안약(좌)과 무좀약(우). 무좀약을 안약으로 오인할 경우 각막 및 결막의 손상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자료=한국소비자원
안약과 순간접착제 비교사진/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오인할 경우 각막 염증 발생 및 각막 부분이 흐려질 수 있음,  순간 접착제가 굳는 화학반응 시 열이 발생하면서 화상 위험이 높음/사진=한국소비자원
특히 순간 접착제는 굳는 화학반응 시 열이 발생해 화상 위험이 높다./자료=한국소비자원
안약(위)과 반려동물용 '심장사상충 예방약'(아래)/사진=한국소비자원
안약(위)과 반려동물용 ’심장사상충 예방약‘(아래)/자료=한국소비자원
안약(좌)과  네일 '큐티클 수렴제'(우) 비교사진/사진=한국소비자원
안약(좌)과 네일 ’큐티클 수렴제‘(우)/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안약 오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근시력 저하로 제품을 구분하기 어려울 경우 용기에 제품명 및 용도를 큰 글씨로 써 붙여 놓을 것과 안약을 눈에 넣기 전 처방 받은 안약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의약품을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영유아가 보는 앞에서 안약을 점안하지 않는 게 좋다. 

계속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무좀약 제조사에 용기 형태 변경을 권고함과 동시에 무좀약 용기에 발모양 필토그램을 삽입하고 사용설명서 주의문구를 강화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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