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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잡으려다 아이 잡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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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잡으려다 아이 잡을라
  • 이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2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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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벌레기피제 사용 시 주의사항 숙지 필수
2개월 미만 영유아에 벌레기피제 사용 자제해야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여름철 야외활동의 필수 아이템인 벌레기피제를 아이들에게 사용할 땐 주의해야 한다. 

출처 : pixabay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벌레기피제를 분사하거나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 어른이 스프레이 또는 로션을 손에 바른 다음 영유아의 피부에 문질러 발라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벌레기피제는 벌레를 죽이는 효과는 없지만 접근을 막는 기능이 뛰어나 여름철 야외활동 시 필수품이다. 아이에게 바를 벌레기피제는 구매 전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벌레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벌레기피제를 분사하거나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 어른이 스프레이 또는 로션을 손에 바른 다음 영유아의 피부에 문질러 발라야 한다. 또 드러난 피부나 옷 바깥에 바르고 손이나 입 주변, 상처나 자극을 받은 피부에는 바르지 않아야 한다.

벌레기피제의 형태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이 다르다. 스프레이형 벌레기피제는 코로 들이쉬지 않도록 개방된 공간에서 뿌린다. 디트 성분이 함유된 벌레기피제의 경우에는 어린이에게 사용이 금지돼 있다. 디트 성분은 고농도이기 때문에 사용 시 경련, 발작 등 뇌 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벌레기피제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2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야외 활동 시 유모차에 방충망을 씌우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컨슈머리포트 검사 결과 디트·레몬 유칼립투스 오일·피카라딘 성분이 들어간 벌레기피제가 가장 지속력이 길었다.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천연제품은 지속시간이 짧았다. 다만 레몬유칼립투스 오일은 안전성 연구가 부족해 3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승인하지 않는 성분이다.

천제하 약사는 “6개월 이상의 아이는 ‘IR3535’와 ‘이카리딘’ 성분을 권한다. 디트 성분도 쓸 수 있지만 6개월~2세의 아이는 ‘10% 미만의 농도’ 제품을 ‘1일 1회’로만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는 농도가 10% 이상인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10% 미만인지를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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