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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부터 레이저 제모기까지 다양한 제모 방법...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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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부터 레이저 제모기까지 다양한 제모 방법... 주의할 점은?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1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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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면도 제품을 이용해 몸의 털을 제거하는 '셀프 제모'
제모 후 각질 관리도 중요

[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 노출을 대비해 ‘셀프 제모’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부작용 없는 안전한 ‘셀프 제모’를 위해선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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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제모’는 면도기, 왁싱, 제모 크림, 레이저 제모기와 같은 다양한 면도 제품을 이용해 다리나, 팔, 겨드랑이 등 몸의 털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면도기로 털을 제거하는 것이다. 면도기에 거품을 묻혀 제모를 원하는 부위를 깎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을 대비해 4년째 면도기를 이용한 ‘셀프 제모’를 한다는 대학생 A 씨(24세)는 “여름엔 아무래도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다 보니 면도기로 제모를 하고 있다”며 “거품만 묻히면 되니 간단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잦은 면도는 면도날의 마찰로 인해 피부 착색이나 트러블을 유발한다. 면도기를 이용해 제모할 땐, 피부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털이 수분을 완전히 머금었을 때 쉐이빙 크림을 발라야 한다. 또한, 털이 난 방향대로 면도기를 밀어야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 반대 방향으로 밀게 되면 날카로워진 털이 모낭을 찔러 모낭염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면도기의 면도날은 청결하게 유지해 세균 감염을 예방해야 하며, 면도 후에는 건조해진 피부에 보디 크림을 충분히 발라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

제모 부위에 왁스를 발랐다가 떼어내는 방식인 왁싱은 모근까지 뽑아내 확실한 효과를 낸다. 또한 4주에서 6주의 긴 시간 동안 제모 상태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피부에 최대한 자극 없이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털이 자란 방향으로 왁스를 꼼꼼히 발라준 뒤 피부를 팽팽하게 만든 상태에서 털이 자라는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떼어줘야 한다. 떼어내면서 피부 각질이 떨어져 나가 피부가 붉어지거나 예민해질 수 있는데, 이 경우엔 수분 크림을 바르거나 냉찜질을 해 진정시켜야 한다. 또한, 뜨겁게 데워서 사용하는 왁스형 제모제는 적정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제모 크림을 이용한 제모는 왁싱보다 고통이 덜하고, 면도기를 사용할 때보다 제모 효과가 길다. 제모를 원하는 부위에 크림을 발라 일정 시간이 지나 크림을 걷어내면 된다. 털을 녹여 모낭에서 떼어내는 방법으로 팔이나 다리 등 비교적 넓은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제모 크림은 털의 성분인 케라틴을 녹이는 유황 성분이 들어가 있어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민감한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사용 전에 팔 안쪽 부위에 발라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또한, 제모 크림은 광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제모 후에는 햇빛 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레이저 제모기는 멜라닌 색소에만 반응하는 특수한 파장의 빛 에너지가 작용해 모근을 파괴하는 원리로 반영구 제모 효과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피부 톤이 어두운 사람의 경우 멜라닌 색소가 많이 분포돼 있어 레이저 광 흡수량이 많아질 경우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별로 사용 가능한 신체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며, 레이저 빛이 눈 주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족할 만큼 제모가 되지 않는다고 사용 시간을 과하게 늘리면 주변 피부까지 영향을 주므로 적당한 간격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생리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로 피부가 예민한 상태이므로 사용을 삼가야 한다. 레이저 제모기를 구입할 땐 반드시 의료기기 표시 및 허가번호를 확인해 안전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털을 제거한 후에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 새롭게 자라는 털이 피부 속에 갇혀 인그로운 헤어가 생기므로 각질 제거가 필수적이다. 순한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제모 후 예민해진 피부에도 자극이 없도록 조심히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인그로운 헤어가 생겼다면 억지로 뽑아내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인그로운 헤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제모 후 자극받고 약해진 피부 상태를 고려해 감염 우려가 있는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은 방문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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