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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육해공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곳, 대학동 스테미너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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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육해공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곳, 대학동 스테미너 식당
  • 김도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19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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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삼겹살에 육즙이 가득한 바비큐 맛집
산낙지와 오리고기도 구비돼 육해공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곳
제공 : 김도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김도완 소비자기자] 대학동 골목 한쪽에 자리한 고깃집, 그곳에선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삼겹살을 굽고 소주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가득하다. 육즙 가득한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잔을 부딪치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로 언제나 가득한 곳, 바로 대학동 스테미너 식당이다. 든든하게 배 채우고,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사람 냄새를 맡고 싶다면 스테미너 식당을 추천한다.

가게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언제나 사장님이 양손에는 토치를 들고 가장 먼저 반겨주신다. 힘든 고시 생활에 지친 고시생부터 쏟아지는 과제에 시달리는 대학생, 직장 생활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직장인까지. 배부르게 먹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식을 위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사장님은 언제나 똑같이 웃는 얼굴로 맞아주신다. 

스테미너 식당에서는 삼겹살, 목살부터 특수부위까지 다양한 고기 종류가 준비돼 있다. 그중 삼겹살과 목살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추천한다. 두툼한 삼겹살과 큼직한 목살이 함께 나오는데,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며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은 소위 '겉바속촉'이라고 하듯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씹을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육즙은 입 안 가득 고소한 맛과 향을 느끼게 한다.

목살은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비교적 담백한 맛을 내면서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삼겹살의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혹시 특별한 무언가 맛보고 싶은 날이라면 특수부위 역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장님께서 양손에 들린 토치로 굽기 어려운 특수부위 고기도 순식간에 알맞게 구워줄 것이다.

다양한 고기와 함께 스테미너 식당에는 산낙지와 오리고기, 닭갈비 등 별미라고 할 수 있는 메뉴들 역시 마련돼 있다. 짭짤한 소금을 두른 기름장에 산낙지를 찍어서 한 입 먹으면, 쫄깃한 식감은 물론 묘한 감칠맛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낙지를 불에 살짝 구워 한껏 부드러워졌을 때 먹는 것 역시 스테미너 식당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닭갈비는 철판에 볶아먹는 것이 아닌 직접 불에 구워 먹는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매콤한 양념이 발라진 닭갈비는 최고의 밥도둑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육해공의 다양한 고기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소주 한 잔이 생각나곤 한다. 기름기가 도는 삼겹살과 담백한 목살, 쫄깃한 낙지와 매콤한 닭갈비까지 모두 소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소주 한 잔으로 입맛을 돋우고, 각종 고기를 양껏 즐긴 후 다시 소주 한 잔으로 입안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헤어나올 수 없는 맛의 굴레에 빠졌음을 자각하게 된다.

스테미너 식당은 내부가 넓지 않다 보니 저녁 시간에 딱 맞춰 가면 자칫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른 저녁, 5시 즈음 스테미너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는 사장님은 물론 육해공의 별미와 시원한 소주가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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