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하나요?
상태바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하나요?
  • 송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30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요 사안일까... 선택의 기로에 선 보호자
중성화 수술의 장점과 단점 파악해야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최근 유튜브 한 채널에서 반려동물 중성화를 두고 타 채널과 언쟁이 벌어졌다. 중성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과 반려동물 본능을 있는 그대로 지켜주는 자연주의도 중요하다는 입장이 대립한 것이다. 결국 군청에서 조사를 나와 해당 유튜버의 반려동물 양육 시설과 방식을 점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성화 수술을 주제로 한 대립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사안이다.  

중성화 수술이란 암컷의 경우 난소 또는 난소와 자궁을 모두 제거하고 수컷은 고환을 적출하는 수술이다. 수컷의 경우 비교적 수술이 간단한데 이는 고환이 몸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도 빨리 끝나고 비용도 암컷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와 달리 암컷은 개복수술이 필수이기에 수컷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수술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중성화 수술을 꼭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중성화 수술을 했을 경우의 장점과 하지 않았을 경우에 단점이 뚜렷한데 보호자는 이를 자세히 살펴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암컷과 수컷이 중성화 수술을 받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 수컷의 경우 행동 문제 예방을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암컷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여러 의학적 문제들에 대한 예방 때문이다. 

물론 수컷들도 중성화할 시 고환암, 항문 주위의 암, 전립선염이 예방되지만 암컷만큼 발병 확률이 높지 않다. 암컷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2가지는 바로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이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이 두 가지 질환 중 하나라도 걸릴 확률이 10세까지 30~40%가 된다. 이 확률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확률은 높아진다. 

반려동물의 수명 또한 길어진다. 가장 공신력 있는 논문에 따르면 암컷과 수컷을 불문하고 중성화를 한 반려동물이 1.7년 정도 더 살았다. 수컷의 경우에는 중성화를 하지 않을 경우 다른 수컷과 싸우거나 암컷의 냄새를 맡고 정처 없이 떠돌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지해주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수의사에 의하면 너무 이른 시기에 한 중성화 수술은 오히려 반려동물의 크기가 커진다. 뼈가 커질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또 골육종이나 림프종의 확률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데 보호자는 이 부분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골육종과 유선종양 중에 어떠한 병에 더 초점을 두고 예방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의 경우 유선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수술 또한 굉장히 어렵기에 대부분의 경우 중성화 수술을 선택한다.

이외에도 이른 시기에 진행한 중성화 수술은 암컷의 흥분 강도를 더 높일 수도 있으며 암컷과 수컷 모두 기초대사량이 감소하여 살이 찔 수 있다. 만일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보호자라면 수컷을 산책시킬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우연히 교배가 이뤄질 경우 회복적 구조상 도중에는 분리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성화 수술은 대부분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필수적으로 거치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을 보호자에게 강요하거나 중성화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타인을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았다. 물론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무분별한 번식이 계속될 경우에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