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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봉쇄, 멀어진 해외여행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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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봉쇄, 멀어진 해외여행의 꿈
  • 이준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30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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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 코로나19 3차 재유행... 봉쇄 돌입
설문조사 속 '사람들이 여행 가고 싶은 지역' 1위는 유럽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준호 소비자기자] 많은 유럽국가들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재봉쇄조치에 돌입했다. 해당 조치는 국내에서 유럽 여행을 계획하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코로나19 특성상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언제 풀릴지 모르는 봉쇄조치였다.

J 씨는 코로나19로 1년 넘게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백신 개발과 접종 시작으로 그 출구가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그 들뜬 마음도 잠시, 확진자 수 증가로 유럽은 재봉쇄 정책을 취했다. 결국 J 씨는 여행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 시스템의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기관의 2020년 5월에 시행된 ‘코로나19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여가활동’에 대한 1차 설문조사에 따르면, 1위는 국내 관광(51.0%), 2위는 친구/동호회 모임(45.5%), 3위는 영화관람(44.7%), 4위는 해외 관광(38.4%), 5위는 맛집 탐방(22.4%)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질문에 대해 2020년 11월에 시행된 2차 설문조사 결과는 1위 해외 관광(49.0%), 2위 국내 관광(48.2%), 3위 영화관람(43.6%), 4위 친구/동호회 모임(38.4%), 5위 공연 관람(18.8%)이었다. 1차 조사와 2차 조사는 명확히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코로나 발생 이후 약 5개월까지 4위에 머물렀던 해외여행 순위가 1위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 산업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관광목적으로 해외여행을 원하는 사람이 많고 여행을 원하는 지역이 유럽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를 선택한 비율이 70.2%에 달했고, 원하는 해외여행 지역을 선택하는 질문에서는 1위 유럽(42.2%), 2위 아시아(41.1%), 3위 오세아니아(3.9%), 공동 4위 미주, 기타(3.3%)로 유럽이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여행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위 관광(90.6%), 2위 업무(8.8%), 3위 교육(0.6%)로 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았다.

봉쇄상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었던 독일은 부활절 기간 예정됐던 ‘대부분의 시설 영업을 종료하는’ 강력봉쇄조치는 철회했으나, 내달까지 기존의 봉쇄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프랑스의 경우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는 조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25일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 수 현황’에서 대부분 100만 명을 넘기지 않는 누적 확진자 수를 보유한 아시아 지역과 달리 유럽 주요 지역 대부분은 100만 명 이상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러시아는 400여만 명으로 유럽 내 가장 높은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한편 '백신 여권'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EU(유럽연합)는 오는 6월 15일부터 27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 여권'의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밝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재봉쇄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백신 여권'의 도입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욕구를 해소해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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