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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경주 황리단길 구석 맛집, ‘여도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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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경주 황리단길 구석 맛집, ‘여도가주’
  • 이혜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4 0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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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골목 안쪽에 있어도 오픈 전부터 사람 몰려
합리적 가격, 합리적 구성, 맛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맛집

[소비라이프/이혜주 소비자기자] ‘여도가주’의 텐동은 튀김에 이미 타래 소스로 간이 되어 있어 더욱더 맛있는 맛집이다. 경주 황리단길 골목 안쪽에 위치하지만, 오픈 시간인 11시 전부터 대기가 있을 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도가주’의 메뉴는 5개다. 텐동은 기본 텐동인 여도가주 텐동, 여도가주 텐동에서 한치를 빼고 새우 두 개를 더 넣은 에비 텐동, 스페셜 텐동은 여도가주 텐동에 장어가 들어간 것인데 통영산 장어를 매일 공수 받아 조리한다고 한다. 우동은 유부 우동과 튀김 우동이 있고, 메인 메뉴가 아닌 사이드로는 바질토마토와 튀김 기름에 살짝 익힌 반숙 달걀인 온센타마고가 있다.

기본 텐동인 여도가주 텐동은 10,000원이 안 되는 9,500원이라는 가격에 새우 2개, 한치, 단호박 등 총 9개의 튀김이 들어있다. 텐동을 더 맜있게 먹기 위해서는 온센타마고 추가가 필수적이다. 온센타마고가 밥과 함께 어우러지며 좀 더 고소한 맛을 만들어낸다. 여도가주의 텐동은 여느 가게와 비교해도 튀김이 굉장히 바삭하다. 이러한 바삭함의 비밀은 최상급 캐놀라유를 사용하고 이를 4시간 사용 후 폐기한다는 점이다.

텐동에 들어있는 튀김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새우 튀김이다. 새우의 크기가 크며 타래  소스를 따로 가져와 찍어 먹는다면 맛이 배가 된다. 여도가주 텐동에 들어가는 한치의 크기가 작은데 돈을 좀 더 추가하더라도 새우를 더 먹고 싶다면 에비 텐동을 선택하면 된다. 여도가주의 텐동 튀김에서 다른 가게와 달랐던 점은 깻잎 튀김이 있다는 것이었다. 깻잎의 쌉싸름한 맛이 여도가주 특유의 고소한 튀김 맛과 어우러지며 평소 쌈 채소로만 먹었던 깻잎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나오는 밥의 양이 많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도가주’는 밥은 무료로 리필이 가능하여 배부른 한 끼가 가능할 것이다. 먹는 양이 많다면 스페셜 텐동을 추천한다. 통영산 장어 튀김의 크기가 두 손바닥을 합친 것만큼 크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텐동 양이 적어 아쉽다면 유부 우동이나 튀김 우동을 추가하여 일행과 함께 먹어보자. 또한, 튀김을 많이 먹어 느끼한 사람이라면 유부 우동이 느끼함을 잡아줄 것이다.

길게 이어지는 경주 황리단길 맛집 속에서 어디를 갈지 모르겠다면 '여도가주'를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까지 먹었던 텐동과는 차원이 다른 바삭함을 느끼고 가격 대비 뛰어난 구성으로 풍족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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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무 2021-03-21 15:20:42
황리단길에 온센이 더맛있던데... 여긴좀 텐동전문집이라하기엔 맛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