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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암반 토양층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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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암반 토양층 보호한다.
  • 이현성기자
  • 승인 2013.07.0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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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고산지역의 아름다운 생태경관과 생물다양성을 주요 봉우리 주변의 암반 위에 쌓여 있는 토양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최고봉인 백운대(836.5m) 주변 암반층의 토양을 보호하기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북한산이 생성된 이후 화강암이 풍화되면서 쌓였던 백운대 주변의 암반 위 토양이 백운대 정상을 찾는 많은 탐방객의 통행과 그동안 별다른 보호시설 없이 폭우에 노출되며 유실이 심화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북한산 봉우리 주변의 토양층은 1억 7,000만 년 전인 중생대 쥐라기 북한산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구성돼 생성된 이후 퇴적과 유실을 반복하면서 형성됐는데 1cm 쌓이는데 약 20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운대 정상 부근의 토양층은 깊이 약 10~60cm, 면적은 1,200㎡인데, 털개회나무, 참조팝나무, 분취, 처녀치마, 금마타리 등의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고산지 생태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암반이 많은 북한산 고산지역에서 이러한 식생지역은 각종 새들의 먹이활동과 은신
처가 됨으로써 생물다양성에 기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훼손지 복원의 일환으로 토양을 보강하는 한편 토양유실 방지시설을 함께 설치하고 일부 식생은 원래 식생과 같은 수종으로 추가 식재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백운대 토양층 보호사업을 시범으로 족두리봉, 문수봉, 대머리바위, 영봉, 보현봉 등 북한산국립공원 주요 봉우리에 대해서도 암반층 토양보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백운대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털개회나무는 1947년 미국 농무성 직원이 백운대 바위틈에서 자라던 나무에서 종자를 채집해 미국에서 미스김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육종한 것을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역수입한 역사가 있어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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