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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하나, 앱은 19개? 불편한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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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하나, 앱은 19개? 불편한 소비자들
  • 이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09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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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무 따로, 대출업무 따로, 업무별로 다른 앱
연계, 통합 안 되는 시스템에 헷갈리는 소비자들
출처 : 제공
제공 : 이예지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 등 5개의 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금융 앱의 총 개수가 무려 77개에 달한다. 이 배경은 최근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가 업계 내에서 무섭게 입지를 넓혀가는 데에 있다. 기존 은행은 디지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앱의 개수가 너무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카드 사용 내역을 보려면 카드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고, 계좌이체를 하려면 또 다른 앱을 설치해야 한다. 심지어 상당수의 은행은 '알림 앱'도 따로 두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각각의 은행 앱을 집계해본 결과 국민은행 앱이 19개로 가장 많았다. 이후 농협 18개, 신한은행 14개, 하나은행 14개, 우리은행 12개가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은 가장 메인이 되는 '풀뱅킹' 앱을 두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앱을 만들어낸다. 은행은 소비자 스스로 원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 앱을 분산해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의 앱에 많은 기능을 담다 보면 앱이 느려질 수도 있고 UI가 복잡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은행 앱 기능의 98%는 '조회 및 이체'이다. 일부 은행은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3개의 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요구한다. 간편하게 송금하기 위하여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앱 설치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절차를 더욱 복잡하게 느낀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필요성과는 상반된 은행의 디지털 혁신인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많은 은행 앱에 대해 "편리함이 누구를 위해 있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앱마다 로그인도 따로 해야 하니 불편함이 한두 개가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중 금융 업계는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금융 앱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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