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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는 Windows가 전부? 이색 운영체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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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는 Windows가 전부? 이색 운영체제 주목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2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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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는 대중적이지만 한계 존재
크롬 OS 등 다양한 이색 운영체제의 등장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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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운영체제 시장에서 오랫동안 강자였던 Windows 외에 다양한 운영체제가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indows는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운영체제다. 사용자의 편의에 맞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설치할 수 있는 호환성은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Windows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기를 끌며 오랫동안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StatCounter에 따르면 Windows는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데스크톱 운영체제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높은 시장 점유율이 Windows가 완벽한 시스템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함께 설치되는 불필요한 내장 프로그램과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업데이트 알람은 매력을 반감하는 대표적인 요소다. 게다가 높은 가격은 소비자 관점에서 부담스럽다.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정품 가격 기준으로 Windows Home은 약 20만 원, Windows Pro는 약 30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추가 비용도 지출해야 한다. Windows 7 기술 지원이 중단됐을 때 많은 소비자가 Windows 10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갑을 열어야 했다. 특히 높은 가격은 여러 대의 PC를 운영해야 하는 단체엔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Windows 외에 다른 운영체제가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크롬 OS는 Google이 개발한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Chrome)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운영체제로 가볍고 빠르다. Windows만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무료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보안 업데이트가 적어 인터넷 서핑이나 간단한 작업에 적합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크롬 OS는 누리꾼 사이에서 추가 지출 없이 구형 혹은 사양이 낮은 PC 성능을 개선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비대면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재조명받았다. 설치 및 운용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Google Classroom 서비스로 많은 학생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도 Windows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작년 2월 행정안전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Windows 대신 개방형 OS 도입을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OS를 도입함으로써 약 7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 종료에 따른 보안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방형 OS는 누구나 개발에 참여하고 사용할 수 있는 OS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의 주요 개방형 OS에는 구름 OS, 하모니카 OS, 티맥스 OS가 있다. Windows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특정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Windows를 오래 활용했던 점을 고려할 때 얼마나 성공적으로 운영체제를 교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indows는 오랫동안 성공을 거뒀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다른 OS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꾸준히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OS가 시장에 유통될수록 선의의 경쟁을 밑거름 삼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성능을 갖춘 OS가 출시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변화를 계기로 그동안 성공을 거뒀던 OS는 소비자 불만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새로 출시되는 OS는 새로운 방식으로 니즈를 해결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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