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즉석떡볶이 ‘모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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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즉석떡볶이 ‘모두랑’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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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아끼지 않아 풍부한 맛의 볶음밥
토핑을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자극적이지 않고 매콤달콤한 전형적인 옛날 즉석떡볶이와 고소한 볶음밥 맛 속에서 잊고 있었던 추억을 느낄 수 있다.

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 맛이 그리웠던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모두랑’은 학교 앞에 위치해 학생들이 많이 찾지만, 어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며 학교 다닐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주문은 코팅된 종이 메뉴판에 메뉴와 개수를 형광펜으로 칠하면 된다. 취향에 맞게 직접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내가 원하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떡볶이 1인분에 2천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라면·쫄면·어묵 사리는 1,000원, 야끼만두·못난이·달걀·김말이는 500원으로 돼 있어 부담 없이 토핑을 추가해 풍성하게 먹을 수 있다. 떡볶이에 기본적으로 어묵이 들어가지 않아서 어묵을 좋아한다면 어묵 추가는 필수다. 볶음밥과 비빔냉면·물냉면·쫄면 등 후식 메뉴도 준비돼있다. 반찬은 새콤한 무절임과 단무지로 간단하지만, 오히려 떡볶이의 맛을 더 살려준다.

떡볶이 종류에는 치즈·짜장·고추장 떡볶이가 있고, 매운맛 조절이 가능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조리가 안 된 상태로 나와서 보글보글 충분히 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모두랑은 쫀득쫀득하고 야들야들한 밀떡에 달달한 소스가 잘 배어서 떡만 먹어도 간이 부족하지 않다. 국물은 졸아들수록 걸쭉해져서 국물만 떠먹어도 매콤달콤하여 맛있다. 달걀을 으깨서 소스에 버무려 떡볶이랑 같이 먹으면 고소한 맛이 가미되어 맛이 풍부해진다. 현재 많이 있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맛처럼 자극적인 맛이 아닌 전형적인 옛날 분식집 떡볶이 맛이다. 반찬 리필도 듬뿍해 줘서 떡볶이로 뜨거워진 입안을 시원하게 달래며 계속 먹을 수 있다. 튀김은 국물 안에 담겨 나와서 바삭한 식감보다는 양념에 푹 적셔서 촉촉한 느낌이다.

모두랑의 꽃은 볶음밥이라고 할 수 있다. 볶음밥은 직원분께서 기존 떡볶이 소스에 밥, 옥수수, 김 가루와 치즈를 넣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볶아준다. 볶음밥을 얇게 펴서 잘 눌러준 다음 먹으면 된다. 기본 토핑도 많은 편이지만 더 달라고 하면 밥이 안 보일 정도로 아낌없이 준다. 치즈를 듬뿍 넣어줘 ‘치즈밥’ 같은 비주얼을 뽐낸다. 치즈로 꾸덕꾸덕하게 엉킨 밥알과 옥수수 콘, 양념과의 조합은 고소함과 담백함의 끝이다. 밥을 한 숟갈 푸면 치즈가 쭉 늘어나고 입속으로 들어가면 옥수수가 톡톡 터지고 치즈의 맛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눌어붙은 밥을 숟가락을 긁어서 먹으면 바삭한 누룽지 맛이 나며 씹는 재미가 있다.

메뉴가 전체적으로 저렴해서 푸짐하게 먹어도 가성비가 정말 좋다. 처음에는 양이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 먹고 나면 엄청난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벽에 연예인과 찍은 사진과 사인이 많이 붙어있으며 신문과 방송에 다수 출연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테이블은 많지만, 가게가 협소해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점이 불편할 수 있다.

근처에 중·고등학교가 많아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격을 단 500원밖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외관은 친근한 학교 앞 분식집 분위기이며 이 가게를 모르는 동네 주민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학생들 단골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학창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가볍게 먹으러 오기 좋다. ‘모두랑’은 맛도 좋지만, 추억을 떠올리게 해 자꾸 찾아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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