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비] 겨울철 찬 음료 고집하다간 혈관·치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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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소비] 겨울철 찬 음료 고집하다간 혈관·치아 ‘적신호’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1.01.1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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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건강을 위협한다
고혈압, 턱관절 질환, 치아균열증후군 발생 ↑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이열치열(以熱治熱), 한여름 더위를 뜨거운 보양식으로 다스리듯이 이한치한(以寒治寒), 차가운 음식으로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

‘얼죽아’ 고혈압을 부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1월, 추위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음료)’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얼죽아는 추운 겨울에도 무조건 찬 음료를 찾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 습관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혈관은 날씨가 추우면 좁아져 혈압이 오르기 쉽다. 여기에 찬 음식까지 먹으면 혈관 수축이 더 심해지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이나 두통,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동맥으로 보내기 위해 수축한다는 의미의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이완되어 그다음 수축을 위한 혈액을 채우는 ‘이완기 혈압’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상승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한파 기온에 따라 상승할 수 있다.

고혈압은 두통, 목덜미의 뻐근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볼 수 있다. 고혈압의 경우 반드시 혈압과 관련된 징후가 나타나며 고혈압을 의심하고 진단을 받을 수 있지만, 위험 신호나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아 자신의 상태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지나가기 쉬워 평소에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에 내복,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 신체 의 보온 관리에 힘써야 하고, 따뜻한 외투를 입도록 해야 한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는 야외운동을 피하고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냉면이나 아이스커피와 같은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찬 식품을 섭취해 체온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고, 소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몸속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떨어져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턱관절과 치아에도 ‘빨간불’
찬 음료는 턱관절과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날씨가 추우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돼 턱 근육이 경직되기 쉬운데, 찬 음료를 마시면서 얼음까지 씹어 먹다 보면, 턱관절에 무리가 가고 이 표면에 미세한 금이 가는 치아 균열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치아 한쪽으로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치아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치아균열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단단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시큰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이지만, 치아 균열이 더 진행되면 차가운 음식은 물론 음식이 닿을 때마다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보통 두통이 오거나 턱관절 주변, 어깨의 통증이 있는 경우 턱관절의 장애를 의심하는 경우는 없지만, 턱관절에는 무수히 많은 신경이 지나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면 주변 다른 신경들이 영향을 받게 되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만성 두통도 알고 보면 턱관절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경우 턱관절에 장애가 없는지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평상시 턱관절 질환이 있다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사지와 찜질 등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평소에도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턱부위 마사지를 수시로 해 주면 도움이 된다.

찬 음료는 치아에도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단단한 치아라도 수십 도에 달하는 온도 변화에는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김경아 교수는 “급격한 온도 변화는 치아의 단단한 법랑질과 덜 단단한 상아질 사이의 팽창으로 인한 치아 균열을 초래할 수 있으며, 치아의 단단한 부분 속에 보호되고 있는 치아의 신경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양치할 때도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이 갑작스럽게 치아에 닿으면 심한 자극을 받게 되어,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도 마찬가지. 그러므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물로 양치할 것을 추천한다. 아이스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는 것도 치아 손상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아이스 음료 속 얼음은 씹어 먹지 말고 가급적 녹여 먹도록 한다.


<소비라이프Q 제159호 건강소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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