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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비] 스마트폰으로 농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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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비] 스마트폰으로 농사 짓는다!
  • 전지원 기자
  • 승인 2021.01.0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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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트랙터·농업용 로봇 개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 전환기 맞아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2000년대 이후 농기계의 농업 전반에 자리 잡으며 작업 효율성을 높였고 노동력 절감에 이바지했다. 이런 농업이 2021년 또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기술이 가져온 농업 전환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농업은 또 한 번의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논과 밭에서 자율적으로 농기계가 알아서 농사를 짓거나 로봇들이 농민들을 대신해 농사를 짓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주요 농기계 제품들은 무인화될 것이고, 지금까지 사람이 해왔던 모든 작업을 무인농기계가 대체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농기계 업체들도 최첨단 농기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농기계 1위 기업인 대동공업은 전사적으로 스마트 농기계 및 정밀농업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도화된 기존 농기계와 특수목적 및 다목적 농기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생산량의 극대화를 위한 농업 솔루션 사업 영역으로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은 농촌의 생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농가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전통적 형태의 노동집약적 농업은 한계에 이른 상태다. 또 최악의 폭염, 기록적인 장마와 치명적인 태풍 및 한파 등 급속한 기후변화는 농업 생산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직면한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디지털로의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최근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출범,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은 디지털농업이 구현되는 공간을 ‘스마트팜’ 온실뿐만 아니라 노지로 확대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농가인구의 감소,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시설원예·축산 중심의 스마트팜에서 노지분야로 확대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디딤돌로 디지털농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새롭게 운영되는 디지털농업추진단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을 노지 및 시설 농업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도록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시급성, 실현 가능성 및 파급성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 과제로 구분해 체계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기후·인구구조 변화 및 소비트렌드를 분석해 공급과잉 작목을 대체하는 유망작목을 발굴하고, 기상과 토양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작목(품종·작형)을 추천하는 AI를 개발한다. 또 작목·축종 등에 대한 육묘·개량, 생육·사육단계별로 환경·생육 및 생산량·육질 빅데이터를 수집·연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밀재배(사양) 기술로 식량자급률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유통‧소비와 생산 데이터를 연계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농식품 비대면 거래 활성안 방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앱으로 농기계 원격 조종
국내 농업은 여전히 관행적 농사법과 농업인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재배가 이뤄지다 보니 비료, 농약 등 필요 자원을 작물의 생육 상황에 맞춰 최적화하기 어렵다. 농업 기계화율 역시 밭농사 기준 60%에 불과하다. 아직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다.

대동공업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ICT를 통해 농업 전반 상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농업 정보화’를 추구하고 있다. 작물을 재배하는 각 단계와 상황에 맞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농업 정보화의 핵심이다. 특히 채소류 과일류 곡식류를 작물별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각 단계에서 최적의 농사법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작 및 시비에 앞서 농업 로봇을 농경지에 투입해 작물을 키우는 데 부족한 영양분과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비료 정보를 제공한다. 병해충이 발생했다면 로봇이 관련 대처 방법을 제시하고, 수확 시기가 되면 수확 작업을 한다.

농작업 자동화를 위해 대동공업은 자율·무인 농기계, 농업용 로봇, 전동 농기계 등도 개발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지난해 대동공업은 국내 농기계업체 최초로 자율주행 1단계에 해당하는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모델명 ERP80DZFA)를 선보였다. 1단계는 작업자(운전자)가 직선 작업 경로를 지정하면 농기계가 자동으로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주행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직진 자율주행 기능을 넣은 HX트랙터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2단계 트랙터도 개발 중이다. 2단계 트랙터는 논, 밭 등 일정 작업구획을 지정하면 그 안에서 주행 경로를 정하고 그 경로에 맞춰 직진·선회 등의 주행을 할 수 있다. 작업기 컨트롤도 트랙터가 자동으로 하기 때문에 작업자는 작업 상태만 확인하면 된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트랙터와 콤바인(곡식 수확)은 2022년 자율주행 2단계 모델 출시와 2024년 3단계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앙기는 2023년에 2단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제159호 IT소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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