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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동차 사고의 주범 ‘블랙아이스’.... 해마다 사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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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동차 사고의 주범 ‘블랙아이스’.... 해마다 사고 늘어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1.01.0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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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대형 교통사고 발생율 높여
경각심 높여 주의해야 사고 방지 가능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5일 아침 7시경 국도 43호선 상행선인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봉강삼거리 인근에서 3중추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2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인근 순천향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블랙아이스가 원인이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블랙아이스는 새벽 또는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녹았던 눈이나 빗방울이 아스팔트 노면 위에 그대로 얼어붙어 얇은 빙판이 되는 것을 말한다.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의 검은색에 가려 눈에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도를 높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2017~2019년) 도로에서 서리 또는 결빙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3,201건이며 사망자는 86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기상조건별로 살펴보면 동절기(12월~1월)에 비가 오는 경우 치사율이 2.99로 전체 비 오는 날 연평균 치사율 2.18보다 37.1% 높게 분석됐다.

블랙아이스 사고가 문제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연쇄 추돌 위험 때문이다. 블랙아이스 위에서 차량이 균형을 잡지 못한다면 후속 차량도 미끄러지면서 추돌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일반 교통사고보다 더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킨다.

지난해 12월 28일 경북 영천에서 블랙아이스로 도로 양방향에서 차량 1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오미교차로 방향으로 가던 스타렉스 승합차 1대가 녹전교로 넘어져 뒤따라오던 13대와 차례로 부딪쳤고 반대편 차로에서도 차 4대가 미끄러렸다. 그 전 1월에도 경남 합천군 대양면 33번 국도 편도 2차로 내리막길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져 뒤따라오던 트럭 등 40여 대가 추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피하려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운전경력이 길다 하더라도 도로 상황을 살피면서 운전해야 한다. 특히 교량, 터널 진·출입구, 그늘진 도로 등에서는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지역이다.

추운 겨울철 도로 주행 시, 운전자는 라디오 등을 통해 도로 환경을 파악하는 ‘정보운전’에 힘써야 한다. 운전에 있어 자만과 과시는 교통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차량 간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도 중요하다. 공단이 시행한 노면 상태별 제동거리 실험에 따르면 빙판길은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승용차는 4.4배, 화물차는 7.4배 길어진다. 따라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이며 급제동‧급가속‧급핸들 조작은 절대 금물이다.

만약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면, 핸들은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쪽으로 조작해야 한다. 보통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쪽과 반대쪽으로 틀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자동차 스핀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해야 한다. 

겨울철만큼은 평소 자주 다니던 길이라도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운행할 필요가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나부터 교통안전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겨울철 운전 시 주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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