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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단계별 치료방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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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단계별 치료방법 소개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1.01.05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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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증세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 적용해야
반드시 약물치료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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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비상상황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느끼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KBS가 신년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질문에 '매우 많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24.5%, '많아진 편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37.4%였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우울함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긴 요즘, 누구나 쉽게 코로나 블루에 노출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 블루가 장기화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흔하게 발병하는 질병이지만, 방치했다가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세간에는 ‘우울감은 사람을 만나면 사라진다’거나 ‘약만 먹으면 우울감은 사라진다’는 식의 우울 증세와 관련된 오해가 존재한다. 잘못된 대처는 오히려 우울감을 부추겨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코로나 블루 증세에 따라 단계를 나누고 올바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코로나 블루 단계별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코로나 블루 증세가 가벼울 때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정신 사회적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여가활동을 늘리고 운동, 금주, 금연을 병행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이 많이 완화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 대신 인지행동치료나 상담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 블루가 중간 단계로 접어들었다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나 정신 사회적 치료 중 무엇을 우선할지 선택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택할 경우, 항우울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높이는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신 사회적 치료는 한 주에 3번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복식호흡, 요가, 명상 같은 이완 요법을 진행하는 등 생활 속 치료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중증 단계의 코로나 블루라면 약물치료가 필수이다. 경우에 따라 분노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을 조절하는 약물을 세로토닌 계열의 약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중증의 우울감을 느끼는 단계에서 정신 사회적 치료가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지만 계속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대인관계 치료법도 함께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의 특수성을 직시할 필요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울감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나은진 과장은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오히려 분노로 이어지므로 변화된 상황을 인정하고 이에 적응하려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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