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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제품 호감도, 中 소비자 중 젊은 층 여성이 제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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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제품 호감도, 中 소비자 중 젊은 층 여성이 제일 높아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9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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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설문에서 젊은 세대가 한국에 호감 느껴
국내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중국 소비자 중 젊을수록, 그리고 여성일수록 한류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중국 주요 1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 트렌드 설문’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반이 넘는 54.7%가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이 57.8%, 남성이 51.6%로 여성이 남성보다 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이상으로 답한 응답은 20대 59.9%로 60%에 육박했지만, 30대 58.1%, 40대 55%, 50대 44.3%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호감도는 점차 떨어졌다. ‘한류 문화를 얼마나 더 많이 접했냐’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20대가 각종 매체와 SNS를 통해 50대 이상 나이대보다 훨씬 한국에 관한 것을 많이 접하기 때문이다.

‘최근 2년 내 경험해 본 한류 문화 콘텐츠는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연령과 성별 모두 ‘드라마’가 응답률 100%를 차지했다. 44%를 기록한 예능, 32.6%를 기록한 노래, 29.5%를 기록한 영화 등을 압도적으로 앞질렀다. 

‘한국 상품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냐’란 질문에는 전체 소비자의 78.7%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 질문 또한 여성이 82.8%로 74.6%를 기록한 남성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한국 상품 구매 경험은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이 각각 89.6%, 90.2%를 차지하며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 미용 제품, 의류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의류가 46%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구매 비중은 44.1%였다. 한국 제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중국 소비자 온라인 쇼핑 평균 이용률 50.8%를 뛰어넘지 못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이유다.

실제로 ‘타오바오’나 ‘알리 익스프레스’ 같은 쇼핑몰에서도 ‘Korean’, ‘Korean Style’ 등의 키워드가 인기다. 특히 젊은 여성층은 ‘한국 스타일’을 찾아 구매한다. 국내 쇼핑몰이 중국 의류 시장에 뛰어 들어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젊은 여성층이 한국 제품을 구매하도록 해야 한다.

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제일 민감한 소비층은 젊은층 여성”이라면서 “한국 제품은 높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경쟁력으로 갖춰 중국의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소 모 씨는 중국 여성 젊은층의 한국 호감도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 말했다. 소 모 씨는 "내 주변 지인들만 해도 한국 드라마를 엄청 본다"며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할 수록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에 주인공이 입고 나온 스타일이 세련돼 한국 쇼핑몰에서 종종 구매한다. 그리고 드라마에 나온 음식들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 직접 사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 기업이 갖는 메리트는 매우 크다. 그러나 최근 동북공정, 저작권 의식이 없는 카피 제품 등 여러 문제가 한중 간 발생했다. 비단 한국에 대한 호감도만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지식 재산권, 저작권, 역사 관련 문제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반드시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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