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본 구성품 충전기 제외 움직임... 소비자 부담 가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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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본 구성품 충전기 제외 움직임... 소비자 부담 가중될까
  • 이준섭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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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이어 삼성도 기본 구성품에 이어폰과 충전기 제외할 것으로 예측돼
출고가 인하 없으면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하는 꼴

[소비라이프/이준섭 소비자기자] 애플이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12의 기본 구성품에서 이어폰과 충전기를 제외한 데 이어 삼성도 갤럭시S21에서 이들 구성품을 제외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비용을 줄여 수익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이를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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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21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하고 스마트폰 본체와 충전 케이블만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독일의 IT전문 매체 ‘윈퓨쳐’(WinFuture)는 유출된 갤럭시S21 울트라의 사양표를 공개하면서 예상대로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고 케이블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가 브라질 정보통신인증 기구 ‘아나텔’에 제출한 문서에서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또 한 번의 전망이다.

이미 애플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3일 아이폰12를 공개할 때 확실히 밝힌 바 있어 삼성도 이를 따라가는 수순이 아니냐는 예측이다. 애플은 제조 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구성품들을 제외하는 것이라 밝혔지만, 제조사들이 이처럼 기본 구성품을 최소화하는 데는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풀이된다.

제조사들은 충전기는 그동안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지급돼, 이미 여러 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가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용하는 USB C타입 단자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아이폰의 경우 독자적인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해 애플 제품에서만 호환이 가능하고, 정품 충전기의 가격이 2만 5,000원임을 고려해 볼 때, 애플이 충전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추가 이익을 얻는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0월 페이스북 페이지에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를 제외하겠다고 밝힌 애플을 비꼬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곧 삭제하는 등 돌변한 태도를 보이자 “나쁜 것만 따라 한다”라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어폰과 달리 충전기는 없으면 스마트폰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충전기는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네티즌은 “기획한 사람은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코드 없이 줘야 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본 구성품 최소화만큼 출고가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애플의 경우 아이폰12를 공개하면서 가격은 낮추지 않아 이 같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갤럭시S21은 아직 출고가가 공개되지 않아 합리적인 출고가가 책정되거나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진다면 소비자들이 납득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글로벌 선도기업인 삼성과 애플이 기본 구성품에서 이어폰과 충전기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나아감에 따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기업들도 같은 수순을 따라갈지도 주목받고 있다. 기본 구성품 최소화가 스마트폰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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