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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소비] ‘겨울 왕국’ 강원도 여행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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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소비] ‘겨울 왕국’ 강원도 여행 안내서
  • 전지원 기자
  • 승인 2020.12.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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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의 시원함을 기차 안에서 만끽하다
입맛을 돋우는 시장 음식,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 회복

[소비라이프/전지원 기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국내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동해안 바다열차
동해안 바다 열차

동해안 바다 열차로 강원도 둘러보기
속초부터 강릉, 동해, 삼척에 이르기까지 강원도 내를 한 줄로 잇는 동해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관광지다.

강릉역-동해-삼척해변역 구간을 순환하는 53㎞의 바다열차는 동해안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달리는 기차를 타고 겨울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큼 편안한 여행은 없을 것이다. 기차 안에서 맛보는 다양한 간식도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켜 준다.

동해안 바다열차는 주중 2회, 주말 3회 왕복하며 강릉, 동해, 삼척 3개 지자체를 관통한다. 정차 역은 강릉·정동진·묵호·동해·추암·삼척해변역 6개 역이다. 편도 1시간 10분이 소요되며, 한 번에 1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동해의 절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바다열차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다가 보이도록 좌석을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이동이 곧 여행이 된다.

총 4량의 열차는 연인석과 가족석, 프러포즈 룸 등의 주제로 꾸며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관광지마다 설명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DJ가 탑승객의 사연을 읽어주거나 문자 퀴즈도 진행한다. 승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열차는 코레일 관광개발의 바다열차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직접 운전해 속초까지 가는 것이 번거롭다면 단체여행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곤드레 나물
정선 아리랑 시장

재래시장에서 ‘먹부림’
강원도 전통시장에는 특색 있는 지역 먹을거리가 많다. 음식 재료와 이름에 강원도의 특색이 담겨 있어 흥미를 일으킨다. 

정선아리랑시장은 1999년 정선5일장관광열차(정선아리랑열차)가 개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끝자리 2와 7에 열리는 오일장은 매번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정선아리랑시장 동문과 서문 어느 쪽으로 들어가든 먹자골목이 여행객을 반긴다. 시장 내에는 콧등치기, 곤드레밥, 올챙이국수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토양이 척박한 강원도는 논농사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메밀, 옥수수, 감자 등 구황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고 이를 이용한 음식들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렸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먹던 음식이 여행자에게 별미가 된 것이다.

콧등치기는 장국에 말아 먹는 메밀국수로 면이 굵고 투박하다. 후루룩 빨아들이면 면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올챙이국수는 옥수수 녹말을 묽게 반죽해서 구멍 뚫린 바가지에 내린다. 찰기가 적어 툭툭 끊어지는 모양새가 올챙이를 연상케 한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선의 자랑인 산나물과 황기 같은 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가게마다 신토불이 상인 인증을 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터의 먹거리는 3만 원 이상 주문하면 택배배송도 가능하다.

영월서부시장 또한 강원도 재래시장의 대표주자다. 영월서부아침시장과 서부공설시장, 영월종합상가가 합쳐 ‘영월서부시장’으로 명명된다. 1959년 정식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영업 중이다.

여행객들은 영월서부시장을 ‘메밀전병의 성지’라 부른다.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묽은 반죽을 얇게 부친 다음 볶음 김치와 당면 등으로 만든 소를 얹어 둘둘 만 메밀전병만을 위해 시장을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근래에는 닭강정도 입소문이 나 젊은 층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

온천에 몸을 맡기며 피로 회복
강원도 하면 스키장을 떠올리지만 온천 또한 인기 있는 장소다. 여행 일정을 마치고 온천을 낀 숙소에서 휴식해보길 추천한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물론, 피부가 매끈거리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설악산 자락과 속초 시내를 잇는 노학동에 자리한 척산온천은 50도를 넘나드는 용출수로 유명하다. 물 온도가 30도 미만인 일부 온천과 달리 온천수를 가열하지 않아도 원탕에 있는 성분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 있는 오색그린야드호텔이 자체 개발한 탄산온천은 지하 470m에서 끌어 올려 탄산과 중탄산, 칼슘, 철 등 인체에 유효한 성분을 다량 함유한 저온 온천(27℃)이다. 이 온천은 탄산효과로 피부와 근육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전신에 포말이 생겨 온몸이 후끈거리는 신비의 온천으로 피부미용, 혈압강하, 동맥질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물의 산소 농도가 높아 목욕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하는 데도 탁월하다.

저온 탄산온천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온 알칼리 온천은 한계령 650m 고지대 자연용출 온천으로 매끈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고, 칼슘, 나트륨, 중탄산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신경통이나 관절염, 통풍, 위장병,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소비라이프Q 제158호 여가소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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