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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 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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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 그 원인은?
  • 박민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3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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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만 16.1% 상승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상회
달러 약세, 백신 등이 상승 이유로 꼽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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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박민준 소비자기자] 11월 27일 코스피는 2633.45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코스피 최고치 갱신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2020년 11월 이전의 코스피 최고가는 2018년 1월 29일에 기록한 2598.19였다. 1월 29일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2600을 돌파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Board)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코스피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도 주가 하락에 기여했다.

2019년엔 증시가 다시 박스권에 갇히면서 2197.67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0년 초엔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코스피는 1457까지 하락했으나 세계 각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하기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낮은 주가에 많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가 증권 시장에 참여했고 점진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월엔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도 최고치인 1,808조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이유로는 달러 약세와 백신 개발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됐다. 투표 결과를 부정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정권 인수 과정에 협력하면서 미국 정계의 불확실성이 감소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기 부흥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났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확대하면 달러가 시장에 많이 풀리게 돼,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환차익을 얻기 위해 위험 자산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타국 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늘어나 달러를 해외 자산에 투자할 경우 상당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1달러에 1,200원이던 환율이 달러 약세로 인해 1,100원으로 하락하면 한국 자산에 투자한 외국 자본은 한국 자산의 가격 상승과는 무관하게 1달러당 100원의 환차익을 얻는다.

백신 개발과 세계 무역의 증가로 인한 경기 활성화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 19의 백신 개발 소식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감소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을 강조하면서 세계 무역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이어졌다. 실물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미래의 경기 회복을 주가가 먼저 반영해 코스피 상승으로 연결됐다.

달러 약세와 백신 개발과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실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할 거란 기대도 존재하지만, 코로나 확산, 환율 하락으로 인한 기업 부담,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존재한다. 코로나 확진세가 가팔라진 상태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다면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환율 하락이 수출에 가져다주는 부정적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1월 24일에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글로벌 실물경제 회복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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