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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쓸쓸한 겨울은 전과 함께, 옛날종로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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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쓸쓸한 겨울은 전과 함께, 옛날종로빈대떡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3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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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전과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곳
소중한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옛날종로빈대떡'의 모둠전
'옛날종로빈대떡'의 모둠전

[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쌀쌀한 겨울 호젓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옛날종로빈대떡을 방문해보자.

명절을 떠올리면 전을 굽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끝에 느껴질 만큼 전은 명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다. 명절 외에도 잔칫상, 주안상 또는 손님을 맞을 때처럼 사람과 함께하는 곳이라면 전은 어디든 잘 어울린다.

전은 누군가와 ‘함께’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음식이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지금처럼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질 때 지인과 함께 옛날종로빈대떡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옛날종로빈대떡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역에 가까이 있어 찾아가기 쉽다. 4번 출구로 나온 뒤 가장 먼저 나오는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문을 열면 기분 좋은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가게 이름처럼 주력 메뉴는 전이다. 김치전, 감자전, 동태전, 해물파전, 소고기 육전 등 기본적인 메뉴부터 해물 김치전, 치즈 김치전, 해물 부추전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전도 있다. 일품 닭볶음탕, 돼지 김치찌개, 알탕 등 탕, 찌개 요리도 좋다. 그 밖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볶음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음식도 훌륭하지만, 술과 함께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뜨끈한 전 한 입,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지인과 나누다 보면 어딘지 모를 마음 한구석이 따뜻하게 차오른다. 달아오른 얼굴만큼 마음도 든든하다. 막걸리계의 스테디셀러인 생막걸리나 달콤한 알밤 막걸리도 좋고 머리가 깨질 듯 시원한 맥주도 좋다. 술을 마시며 속마음을 털어내도 주변의 소음에 자연스레 묻혀, 되려 안심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인 만큼 차분하고 조용한 공간을 좋아한다면 방문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변했다. 특히 사람과 만나기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이 들 것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대규모 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자유로운 외출은 한 발짝 멀어졌다. 이 겨울이 끝날 때쯤 지인과 함께 마음 편히 술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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