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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치료, 한국의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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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치료, 한국의 현황은?
  • 박민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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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은 줄이고 완치율은 높이는 맞춤형치료
난치병과 불치병도 맞춤형 치료로 해결책 모색 중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박민준 소비자기자] 불치병이라 불렸던 암과 혈우병,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등 다양한 불치병과 난치병에 대한 대안으로 맞춤형 치료가 발전하고 있다. 의료 기술과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전, 빅 데이터 축적이 이뤄져야 맞춤 의료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환자들이 같은 질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그 세부 증상은 다를 수 있다. 개인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질병으로 분류되더라도 특정 약이 일부 환자군에만 효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 역시 질병과 환자의 세부 특징이 서로 차이 나기 때문이다.

암과 같은 질병은 같은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항암제가 일부 환자군에만 효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기존 의료 체계가 환자 개개인과 질병의 세부 특징을 주로 살피기보다는 특정 암이라는 분류 아래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방식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개별 환자와 질병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걸리는 상황에서 생존률을 높이는 데는 충분했지만, 모든 환자를 만족시키긴 어려웠다.

맞춤형 치료가 발달하면 암에 걸린 환자의 생존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맞춤 의료는 개별 기관마다 정의가 약간씩 차이를 보이나 일반적으론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맞춤 의료를 '개인의 유전형(genotype)을 고려하여 약물 혹은 약물 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맞춤 의료는 미래 의료의 핵심으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항상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는 없다. 맞춤 의료는 유전자 정보를 분석할 기술과 다양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유전자 분석 기술이 부족해 특정 유전자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거나, 질병 관련 빅 데이터를 축적하지 못했다면 맞춤 의료는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환자의 사례에서 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나 정보를 파악하고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에게 최적인 치료법을 제공해야 하는 맞춤 의료는 비교사례가 적은 희귀병에서도 효과가 부족할 수 있다. 기존 사례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해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고 치료법의 부작용을 판단할 다양한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맞춤 의료를 시도하는 의료기관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맞춤 의료의 시행이 빨라질수록 더 많은 치료 데이터가 축적되고 관련 기술 발전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맞춤 의료의 확장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달한 유전 정보 분석 기술은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해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려준다. 과거 유전자 분석에는 엄청난 액수의 돈이 들었지만, 최근엔 관련 기술의 발전과 경험 축적으로 비용이 급격히 내려갔다. 개인은 적게는 200달러만으로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 수 있다. 유전자 분석과 관련해 많은 스타트업과 IT기업이 미국에서 성장 중이지만, 국내 기업의 발전은 아직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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