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인텔 떠오르는 AMD, 격화하는 CPU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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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인텔 떠오르는 AMD, 격화하는 CPU 경쟁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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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빠른 성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인텔
‘가성비'의 AMD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까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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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AMD의 차세대 CPU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AMD와 인텔의 경쟁이 격해질 전망이다.

CPU는 Central Processing Unit의 약어로 중앙처리장치를 의미한다.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구매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CPU를 생산하기 위해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CPU 시장은 소수의 기업이 참여한다. 현재 AMD와 인텔 양사가 해당 시장을 실질적으로 과점하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양사가 앞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오래전부터 CPU 시장을 좌우했다. 특히 i3, i5, i7, i9으로 대표되는 인텔 코어 i 시리즈는 CPU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텔은 늘어나는 모바일 기기의 수요에 맞춰 인텔 코어 M 시리즈를 출시했고 보다 전문적인 작업을 위한 워크스테이션 제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CPU 시장의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 AMD가 인텔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CPU 시장의 일인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인자 AMD는 CPU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다 2010년도 RYZEN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인텔을 본격적으로 추격했다. AMD의 RYZEN 시리즈는 역대 제품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텔의 i 시리즈와 본격적으로 경쟁했지만, 소비자들은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대부분 i 시리즈를 선택했다. RYZEN 시리즈가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i 시리즈를 대체할 만한 확실한 우위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예산이 적거나, CPU 대신 다른 부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소비자가 AMD의 CPU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면서 ‘가성비’는 AMD를 대표하는 수식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차세대 RYZEN 시리즈가 발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RYZEN 4세대에 해당하는 ZEN 3, 5000번대 제품이 출시된 후 구매자들의 실제 테스트 결과가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인텔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젠 높은 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도 AMD 제품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실제로 11월 20일 기준 PASSMARK SOFTWARE의 데스크톱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인텔은 52.1%, AMD는 47.9%를 차지하며 호각을 다퉜다. 인텔과 AMD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77.1%, 22.9%였던 2018년 4분기와 비교할 때 차이가 상당히 많이 줄었다.

현재 인텔이 AMD에 추격당하는 건 사실이지만 인텔의 몰락을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다. CPU 시장에는 데스크톱을 포함해 노트북, 서버 등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AMD의 성장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이다. AMD CPU가 데스크톱, 노트북 등 완제품에 본격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하면 인텔 CPU를 탑재했을 때보다 가격이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다. CPU는 시스템의 핵심에 해당하는 부품인 만큼 CPU의 성능이 좋을수록, 가격이 저렴할수록 최종 소비자의 편익은 커진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컴퓨터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가 많은 만큼 AMD의 성장은 더 긍정적이다. 그동안 오랫동안 왕좌를 지켜온 인텔이 자리를 사수할지 떠오르는 AMD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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