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찍은 '카톡 프사' 상사한테는 다르게 보여... 내년 '멀티 프로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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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찍은 '카톡 프사' 상사한테는 다르게 보여... 내년 '멀티 프로필' 도입
  • 김혜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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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상대에 따라 노출되는 프로필 사진과 문구 달라져
각종 자격증 갖춘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는 '인물 검색' 기능도 도입
출처 : 'if 카카오 2020' 세션 영상 캡쳐
출처 : 'if 카카오 2020' 세션 영상 캡쳐

[소비라이프/김혜민 소비자기자] 내년부터 카카오톡에서 상대에 따라 내가 보여주고 싶은 프로필 사진을 고를 수 있는 '멀티 프로필' 기능이 나온다. 

김택수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행사 'if 카카오 2020'의 '디지털화된 일상에서 카카오톡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 세션에서 "카카오톡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문구·사진을 띄워놓는 프로필을 대화 상대에 따라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멀티 프로필' 기능을 내년 1분기 중으로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멀티 프로필' 기능은 여러 버전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만들어 어떤 상대에게 어떤 사진과 문구를 노출할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은 가족에게만 보여주고, 회사 동료들에게 노출하지 않는 등 자유롭게 공개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의 연락처에 등록된 모든 사람이 자동으로 친구 추가가 된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카카오톡은 프로필 사진에 담긴 사생활이 업무 등 생활 전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공사 구별이 어려웠다는 단점이 여러 차례 지적됐다. '남친이나 여친과 찍은 여행 사진을 프사(프로필 사진)로 남기고 싶은데 회사 사람들이 보고 왈가왈부 하는 게 싫다', '내 자식 사진 가족끼리만 보고싶다'는 등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불만이 있어 왔다.

김택수 CPO는 "카톡의 핵심 기능인 관계 맺기와 관련해 이용자들의 개선 요청이 증가해, 크루들과 함께 고민한 결과 멀티 프로필 기능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멀티 프로필 기능을 통해 공사 구별이 어려웠던 문제를 다양한 관계에 따라 노출되는 프로필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인물 검색' 기능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물 검색'이란, 각종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프로필에 자격을 등록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가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변호사, 세무사, 소믈리에 등의 전문 자격증을 갖춘 사람을 찾아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달 출시되는 카톡 전자 '지갑' 기능과 연동돼 신분증과 자격증을 확인할 수 있어 본인 여부와 자격의 진위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상대방의 신원 확인이 어렵던 기존의 '오픈 채팅'의 기능을 개선한 것이다. 멀티 프로필 기능은 내년 1분기 안에 베타 테스트를 거쳐 정식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김 CPO는 "상대에 따라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거나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이 기능을 개발했다"며 "한편으로 멀티 프로필 기능을 악용해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행위가 있을 수 있어 안전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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