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족’ 노리는 식품·유통업계의 다양한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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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족’ 노리는 식품·유통업계의 다양한 프로모션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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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족을 위한 포장김치의 다양화·세분화
1인 가구와 코로나19로 포장김치 수요 증가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힘든 노동과 스트레스, 채솟값 폭등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고 있다. 식품·유통업계에서 이들을 잡기 위한 기획전과 다양한 포장김치를 선보였다.

출처 : 쿠팡
출처 : 쿠팡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요즘에는 김장을 직접 하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 먹는 ‘김포족(김장 포기족)’이 증가하고 있다. 김치 브랜드 종가집이 2,845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김장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2%가 올해 김장을 포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들 중 ‘포장김치를 구매해 김장을 대체하겠다’는 답변은 62.6%로 매년 느는 추세다. 김장 포기 이유는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가 걱정돼서(31.2%)’가 가장 많았고, ‘긴 장마로 배추 등 채솟값이 비싸서(28.1%)’, ‘적은 식구 수로 김장이 불필요해서(16.4%)’가 뒤를 이었다. 포장김치를 구매하려는 이유는 ‘김장하는 것이 힘들고 번거로워서’라는 답변이 34.3%, ‘필요한 양만큼 간편하게 살 수 있어서’가 31.6%를 차지했다.

올여름 긴 장마와 잦은 태풍의 여파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와 무는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안정화됐다. 긴 장마와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고춧가루와 대파 등 양념 재료의 가격은 전년 대비 올랐다. 대표적으로 배추와 무 가격은 각각 21.6%, 20.8% 하락했고, 고춧가루와 대파는 각각 34.8%, 42.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29만 9천 원으로 전체 김장비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여 김장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로 소규모 인원으로 김장을 하거나 김장을 포기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밥 먹는 횟수가 증가하고 ‘김포족’과 1~2인 가구도 늘면서 포장김치 수요는 급증했다. 종가집에 따르면 상반기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비비고도 올해 1~9월 김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식품·유통업계는 김장족, 김포족 모두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김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장김치를 판매하는 식품업체들은 취향이 세분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김치를 내세우고 있다. 유통업계도 소비자의 김장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러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열무김치, 파김치, 깻잎 김치, 갓김치, 보쌈김치 등 다양한 별미김치들을 선보였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위해 김치를 썰거나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는 소용량 편의형 용기 제품도 선보였다. 풀무원식품은 동물성 원료인 젓갈을 넣지 않고 배추, 무, 마늘, 생강, 파, 고추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김치’를 선보였다. 올가홀푸드는 김장족을 위한 ‘김장 세트’를 판매 중이며 김칫소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중부식과 남도식 중 선택할 수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처음 출시한 ‘4인 가족 간편 김장 패키지’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2인 세트를 추가로 선보였다. 편의점 GS25도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늘면서 올해 1인 가구용 김장 키트를 처음 출시했다.

김장 기본 재료뿐 아니라 관련 용품 할인도 잇따르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김장 백서’ 기획전을 열고 배추, 무, 고춧가루뿐 아니라 김치통과 김장 봉투 김치냉장고 등 김장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할인하고 있다. 쿠팡도 ‘김장 준비 테마관’을 통해 재료부터 김장 도구, 김치 냉장고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편이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반영되면서 최근에는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포장김치 구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을 하는 가구는 점점 줄고 포장김치의 수요는 늘고 있다”라며 “김치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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