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행 칼럼] 벽창호 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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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행 칼럼] 벽창호 문재인 정부
  • 조연행 기자
  • 승인 2020.11.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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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관피아인 모피아가 금융협회 갈갈이 나누어 먹어도, 모르는 척 눈감아 주고 용인해...
문재인 정부의 '묵언'은 '승인''을 뜻해, 반대의견 분명히 표시해야...

[소비라이프/조연행 칼럼] 벽창호는 ‘벽에 창문 모양을 내고 벽을 친 것’이라는 의미로 빈틈없이 꽉 막힌 사람을 가르킨다. 평안도의 벽동과 창성 지방의 소는 유난히 크고 힘이 셌다고 한다. 그 지방의 소를 지역명 앞 자를 따서 벽창우(碧昌牛)라고 불렀다. 이 지방의 소가 성질이 억세기도 하지만, 지방마다 소를 부를때 소리가 조금씩 그 억양과 어투가 달라, 다른 지방 사람이 벽동과 창성의 소를 끌면 말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고 버티고 서있거나 말을 듣지 않아 힘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앞뒤로 꽉 막히고 말을 못 알아들어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벽창호 또는 벽창우라고 부른다. 문재인 정부가 그렇다.

관피아 낙하산문제에 대해 벽장호가 된 문재인 정부라 표현하는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관피아 낙하산문제에 대해 벽장호가 된 문재인 정부라 표현하는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금융협회장에 낙하산 관피아인 모피아들이 자리를 서로 나눠 먹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장은 문재인의 남자 정지원, 생명보험협회장은 전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은행연합회장은 전 금융위원장 최종구 내정설이 시중에 파다하다. 연일 언론에서는 ‘관피아’ 폐해를 외치지만 문재인 정부는 벽창호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 창출에도 도움을 줬던 모 인사가 증권거래소 이사장에 내정된 일이 있었다. 이 인사는 이사회 결정 전에 이 사실을 잘 아는 기자에게 말했다. 일부 언론에 기사가 새어나가자 여러 언론에서는 ‘낙하산’이라며 떠들어댔다. 청와대에서는 내정사실을 부인하고 나서자 그 인사는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몇 겹으로 이뤄진 벽창호 같던 박근혜 정권도 국민들 눈치를 보고 부인한 것이다. 

관피아의 폐해는 세월호 사태 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선주의 돈벌이를 위해 승객의 안전을 소홀히 여기던 해양수산부 출신 관피아들이 업계에 재취업하며 막강한 권력을 얻었다. 퇴직 관료들이 ‘관’의 힘을 배경으로 협회나 공공기관에 기관장이나 임원 등으로 재취업해 민·관유착의 고리 역할을 한다. 이 유착관계는 현직 관료들이 선배 퇴직 관료들을 챙기는 전관예우 문화가 바탕이다. 여기에 업계의 탐욕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퇴직 후 고액 연봉의 자리를 보장받는 비리구조가 맞물려 선심 행정과 방만 경영 등 각종 부조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협회는 공공성이 있다는 이유로 취업심사를 면제받고 있으나 업계 이익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협회 역시 똑같다.

나라다운 나라,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문재인 정권과 관피아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현재 금융협회의 ‘관피아 자리 나눠먹기’가 문재인 정권의 의지가 아니면, 정권의 뜻이 아니라고 말해라, 정치에서 ‘묵언’은 ‘긍정’과도 같다. 벽창호가 아니라면 ‘관피아는 ’안된다‘라고 명확히 말해라. 그렇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참모습이다.

                                                                   사단법인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조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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