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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주거 공간을 원한다면 ‘셀프 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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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주거 공간을 원한다면 ‘셀프 스토리지’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1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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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편리한 이용 가능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발돋움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주거 소형화 및 보관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반영한 ‘셀프 스토리지’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 : 편안창고
출처 : 편안창고

최근 1~2인 가구가 늘고 원룸 등으로 주거공간이 소형화되면서 개인 창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는 이용자가 원하는 기간과 크기만큼 보관 공간을 이용하는 도심형 창고 서비스다.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의 역할이 커졌고 비우고 정리하는 문화가 확산했다. 이에 현재는 불필요하지만, 나중에 필요한 짐들을 일시적으로 보관함으로써 공간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 셀프 스토리지는 도심에 위치하여 24시간 365일 필요할 때 언제든 짐을 넣고 뺄 수 있어 편리하다. 주거비용 및 사무실 운영비용이 높은 도심지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셀프 스토리지에 보관되는 짐은 다양하다. 캠핑용품, 레고와 피규어 등 각종 취미 용품, 겨울 옷·이불이나 계절가전, 책, 가구 등 부피가 큰 생활용품을 넣는 경우가 많다. 여행용 가방과 각종 스포츠용품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집에 보관하기 쉽지 않은 제품들도 해당한다. 이용자들은 “계절별로 물건을 보관할 수 있어 주거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취미 용품을 따로 보관하여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가정뿐 아니라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각종 사무용품이나 비품, 문서, 상품 샘플이나 재고를 보관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 내부는 적절한 습도 수준을 유지하고 항온, 항습, 항균 기능까지 갖춰 물품 보관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보안 출입 시스템, 개별 보안 시스템, CCTV 및 사설 보안업체 등의 보안장치를 마련해 분실이나 도난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가격과 공간 크기는 업체별로 다르며 대략 월 3~20만 원으로 형성돼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시장이 형성됐으며, 국내에서는 5~6년 전부터 관련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에서 관련 산업 매출액은 연 380억 달러(약 46조 원)이고, 미국 전체 가구 중 9.4%가 공유창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관련 시장이 연 50억 원 규모로 아직 작지만 스타트업과 주요 대기업들이 유휴공간을 활용해 창고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이 커지고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스페이스타임의 ‘프리미엄 스토리지’는 30여 년간 국내외 수천 개의 박물관을 만들어 온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까다로운 보존환경이 필요한 박물관과 미술관에 사용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인증제품인 뮤빅코트로 전체공간을 보호했다. 보관에 적절한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조습기능 자재와 보관 물품의 보존성을 더해주는 특수자재, 화재 방지를 위해 불연자재까지 사용하는 등 전문보관환경을 갖추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유휴공간을 활용한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를 선보였다. 마트 매장이 도심 안에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대도시 위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관계자 측은 “장 볼 때가 아니더라도 고객들이 대형마트를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스타트업 브랜드 ‘오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CU는 고객이 직접 CU 매장을 방문해 짐을 맡기는 ‘CU 마타주 셀프 접수’를 시작했다.

1인 가구뿐 아니라 부부, 아이들이 있는 가정까지 개인 창고에 대한 폭넓은 수요가 존재한다. 기존의 짐을 보관하는 창고는 도시 외곽의 허름한 창고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도심을 필두로 전국적으로 확대해가고 있으며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일상 속 필수편의시설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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