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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척결에 반하는 손보협회 차기 회장, 금소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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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척결에 반하는 손보협회 차기 회장, 금소연 강력 반발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11.02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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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연 “민간전문가에게 맡겨 관치 척결해야”
공직자윤리법 위반, 관피아 인사 등 비난 피하기 어려워
출처 : 금융소비자연맹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으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일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시내 모처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정 이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협회는 다음 주에는 총회를 열어 정 이사장을 회장으로 확정지을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6년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14년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이후 2017년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이달 1일 임기를 마쳤다.

보험업계는 정 이사장 내정을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러 후보 가운데 정 이사장은 손해보험업계의 과제 해결과 발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임자라는 데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이 모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판 어린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금융기관장 자리는 과거부터 경제관료 출신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손보협회 회장은 2014년을 제외하고 관료 출신이 모두 장 자리에 올랐다.

금소연은 이번 인선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지원 이사장이 단독 후보로 지명된 것은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동기인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과거 박근혜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고, 이번 정권에서도 모피아로 승승장구하는 것은 권력지향형 인간의 전형적인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손보협회의 거의 모든 회원사는 상장 기업으로 한국거래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으로 내정되는 일은 공직자윤리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금소연은 “정 이사장은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 회추위는 보험산업의 정상적인 발전에 기여할 보험전문가를 선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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