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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소득 양극화... 4명 중 1명은 100만 원도 못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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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소득 양극화... 4명 중 1명은 100만 원도 못 번다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10.2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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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의 소득 양극화... 보험연구원 지인 의존, 고령화 등 문제 제기
보험사의 적극적인 설계사 역량 강화 필요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많이 벌면 한 달에 500만 원을 벌지만 때에 따라 달라요. 1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달도 있어요. 수입이 낮아지는 달에는 걱정이 앞섭니다."

보험설계사 사이에 소득 수준 차이가 보이면서 보험사가 나서서 설계사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출처 : pixabay

지난 25일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계사 소득양극화 현상과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성과에 따라 소득이 결정되는 설계사의 소득분포는 ‘U자 형태’를 그렸다. 월소득 분포에서는 500만 원 초과자가 생보사와 손보사 각 21.1%, 20.1%로 가장 많았고, 100만 원 미만 소득자도 각 26.4%, 26.2%로 집계됐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이나 여전히 고소득 설계사 인력 대비 저소득 설계사 인력 비중이 높다”라며 “보험설계사가 타 직업군과 달리 저소득자의 비중이 높은 것은 보험회사가 설계사의 성과에 따라 모집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임에 따라 양 당사자 간 위촉계약 관계가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설계사 소득 양극화와 소득수준 정체의 원인으로 지인영업 의존도를 꼽았다. 지난 2018년 생명보험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계사를 통한 보험가입 시 소비자와 계약체결 담당설계사와의 관계는 '친척과 친구 등 지인'이 40.1%로 가장 많았고 '소개를 통한 관계'가 33.2%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설게사의 무리한 지인 영업 시도, 고령화 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보험연구원의 분석이다.

설계사 인력의 고연령화도 소득 수준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기준 설계사 조직의 평균연령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각 49.9세, 47.1세로 지난 10년 사이 각각 6.2세, 3.6세가 증가했다. 이 같은 고연령화는 상대적으로 보험가입여력이 많은 고연령층 접촉에는 유리하나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설계사 교육과 훈련을 통해 영업력을 향상시키고 고객 분석을 기반으로 구축한 DB를 설계사 영업과 연계해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영업지원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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