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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투자, 떠오르는 펫 가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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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투자, 떠오르는 펫 가전 시장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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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숫자 꾸준히 증가 추세
펫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도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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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반려동물이 늘어남에 따라 펫 가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은 한 마리의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Pet’과 ‘Family’를 합친 신조어인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의 새로운 시선을 반영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에 힘입어 반려동물의 숫자도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5월 12일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등록제가 2014년 전국으로 시행된 이후 신규 등록 반려동물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9년 797,081마리를 새롭게 등록되면서 전년 대비 443.6%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든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가전 업계의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전자밥솥 제품으로 유명한 A사는 반려동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하우스형 청결기계 제품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군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 하우스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일상적인 청결유지와 목욕 후 건조를 돕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마켓에서 100만 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의 청결이라는 이슈를 저격함으로써 큰 관심을 받고 있다.

B사도 자사 오븐에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 제작 기능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발을 디뎠다. B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선한 간식을 주고 싶어 하는 펫팸족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선보였으며 반려동물의 나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다양한 간식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여러 반려동물의 실제 피드백과 반응을 바탕으로 제작된 점도 큰 특징이다. B사 오븐의 해당 기능은 사료로 일관됐던 반려동물의 식사가 다채로운 간식을 넘어 가전제품을 이용한 수제 간식까지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반려동물의 식사는 생존을 위한 섭취가 아닌 맛과 건강을 겸비한 미식의 영역까지 올라왔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기 위해 반려동물을 들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펫 가전 시장은 이러한 추세를 등에 업고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펫 가전 시장은 단순히 돈과 물품이 거래되는 곳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회에 대한 고민이 직접 드러나는 영역이다. 늘어나는 반려동물의 수에 맞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전한 공동체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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