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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되지 않는 담배꽁초, 효율적인 담배꽁초 수거 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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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되지 않는 담배꽁초, 효율적인 담배꽁초 수거 체계 필요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10.0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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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강은미 의원 “환경부가 폐기물 부담금 받고 꽁초 수거엔 한 푼도 안 쓴다” 주장
담배꽁초 일반 종량제 봉투에 배출이 일반적, 길거리 등 함부로 버리는 행위 금지가 더 중요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담배꽁초 처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5일 정의당 강은미(비례)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담배 생산 제조사에서 거둬들인 폐기물 부담금은 3,719억 원으로 연평균 743억 원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많이 납부한 업체는 (주)KT&G로 연평균 450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부담금이 담배꽁초 수거 사업에는 한 푼도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담배 필터의 성분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구체적인 재활용 지침이 있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자원이라는 의견이 많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담배꽁초를 퇴비로 재활용하거나 필터를 업사이클링하는 재활용 기술 개발에 돌입하기도 했다. 일례로 ‘테라사이클’은 담배기업 JTI(일본)와 협업해 꽁초의 필터 속 플라스틱(셀룰롤스 아세테이트)을 휴대용 재떨이로 제작해 편의점 고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은 담배꽁초를 재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담배꽁초가 재활용 불가 폐기물로 분류돼 있다.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도시 미관을 해치고 하수도관 막힘, 수질 및 해양생태계 오염 등 여러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에 담배꽁초 재활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환경부 재활용과에 문의한 결과 폐기물 부담금은 ‘담배꽁초’만 별도로 처리할 수 없다고 전했다. 폐기물 부담금은 재활용 가능 자원의 구입 및 비축, 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한 사업 및 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와 그에 대한 지원, 폐기물의 효율적 재활용과 감량화를 위한 연구 및 기술개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비용 지원. 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용도 등에 사용된다. 또한 담배꽁초 처리에 대해 용역사업을 모집하며 특히 재활용 가능성에 중점을 뒀고 담배꽁초 재활용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또한 용역사업 결과는 이미 공개된 자료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에서 여전히 담배꽁초는 골칫거리다. 담배꽁초 투기는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하수도를 막히게 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등포구는 담배꽁초 쓰레기통 ‘꽁초픽’을 영등포 삼각지 등에 설치했으며 구로구는 대표적 상가 지역 우마길 문화의 거리에 주민투표를 겸할 수 있는 담배꽁초 수거함 10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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