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2:35 (금)
은행권 디지털 인재 찾는다
상태바
은행권 디지털 인재 찾는다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9.29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 시작된 은행권 공개 채용
디지털 역량 평가 강화된 채용절차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디지털 금융시장 선도를 위해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발 벗고 나섰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지 못하면 신한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며 디지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며 그룹 전체가 협업하여 디지털 혁신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빅테크에 비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1등 금융그룹’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 및 인재들과 디지털 실험의 장을 만들어 혁신을 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은행권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금융 선도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역량은 디지털 부문 채용뿐만 아니라 일반 행원 채용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이번 하반기 공채 자기소개서 항목에는 디지털 역량 평가를 위한 질문들이 추가됐다.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의 영업점이 줄어들고 비대면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을지 기술해 주시고, 이를 위해 본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과거 본인의 업적과 경험을 기반하여 작성하여 주십시오’라는 항목을 추가했고, 하나은행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트렌드 강화에 따라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재의 금융 환경 속에서 하나은행 입행시 본인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과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라는 항목을 추가했다. 산업은행 자기소개서 항목에도 “일상 또는 업무수행 등에서 디지털 마인드를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한 경험에 대해 서술하시오”라는 질문이 추가됐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인재 채용을 위해 채용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여론의 몰매를 맞기도 했다. 서류전형에서 디지털 사전과제와 온라인 디지털 교육 이수를 요구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KB국민은행은 채용 공고를 수정함으로써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번 KB국민은행 채용 사건이 기업의 인재상 변화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채용 사건을 계기 삼아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한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전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흐름이다. 이에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금융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취준생들은 회계·재무지식 뿐만 아니라 디지털 역량도 고루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