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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MSC, ASC, FSC로 인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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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MSC, ASC, FSC로 인증하자!
  • 김민주 인턴기자
  • 승인 2020.09.2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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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과 양식업, 산림업의 건전한 생산 방식 관리
한국에서는 아직 도입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
출처 :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홈페이지
출처 :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홈페이지

[소비라이프/김민주 인턴기자]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세계자연기금(WWF)이 도입한 주요 원자재 인증제도인 MSC, ASC, FSC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WWF는 세계적으로 자연 보전에 큰 영향을 주는 15개의 주요 원자재를 선정했다. 이는 목재, 종이, 팜유, 면화, 사탕수수, 양식 새우 등 해양과 산림을 비롯한 자연 생태계의 핵심 구성요소들이다. 이 원자재들은 현재 전 지구적인 인구 증가에 따라 자원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소비되고 있다. 이에 대해 WWF는 핵심 원자재에 대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유도하고자 믿을만한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그중 대표적으로 MSC, ASC, FSC가 있다.

MSC, ASC, FSC는 각각 해양, 양식, 산림업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를 인증한다. 우선, MSC는 세계해양책임관리회(Marine Stewardship Council)의 약자이다. 이 기관은 어업 및 자연산 어류의 생산, 가공, 유통을 관리하며 남획과 불법 어업을 막고 수산물의 지속적인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이들이 정립한 기준에 맞춰 공정하게 관리되는 어업에는 MSC 인증을 부여한다. WWF는 이 인증제도를 통해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경로를 통해 생산, 가공, 유통이 이루어지며, 멸종 위기 어종과 서식지를 보호하고, 어업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여 건전한 상품 판매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 또한, 레스토랑과 일반 소비자에게 MSC 인증 수산물을 소비하도록 권유함으로써 이를 지속가능한 관행으로 대중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세계양식책임관리회(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인 ASC는 MSC와 같이 수산물 시장을 관리하지만, 자연산 어류가 아닌 양식수산물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비자의 수산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양식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무엇보다 수자원 보호와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신뢰할만한 양식 관리는 중요하다. 이 기관에서는 주로 양식업을 통한 연어, 새우, 전복, 굴, 홍합 등의 어종을 관리한다. ASC 인증 역시 투명한 경로로 양식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 양식업자와 가공업자, 소매업자, 식품회사, 그리고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책임 있는 활동이 증명된 친환경적 업체에 부여한다. 

MSC와 ASC가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기관이었다면, FSC는 목재와 종이 원자재를 관리한다. 세계산림책임관리회(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약자인 FSC는 산림의 보전을 위해 힘쓰며, 종이와 나무 제품의 판매경영에 따른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다. FSC 인증의 대상이 되는 제품은 프린트물, 우유 팩, 종이컵 등의 종이 제품과 가구, 학용품, 생활용품, 건물 등의 나무 제품까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일상 물품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FSC 인증은 산림과 토지 사용 법규 준수 여부뿐만 아니라, 해당 산림에 영향을 받는 지역 사람들의 권리 및 산림업 노동자의 권리를 중시한다. 목재를 가공하고 인쇄하는 과정이 친환경적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어업과 양식업, 산림업을 대표하는 MSC, ASC, FSC를 비롯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인증제도는 팜유 관리를 위한 RSPO, 섬유 관리를 위한 GOTS, 국제공정무역인증인 FAIR TRADE, 열대우림연합의 RA인증 등 다양하다. 그런데 해당 인증제도의 관리를 받는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비해, 한국에서는 아직 큰 관심과 변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동원산업이 최근 국내 최초로 MSC 인증을 받은 참치 상품을 출시했으며, 깨끗한나라 촉앤감도 FSC 인증의 펄프 화장지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러한 사례만으로는 한국 소비자의 수요가 미미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국제 인증과 동물복지 인증으로 성장한 ‘컨트롤유니온코리아’의 이수용 지사장은 한국 정부의 인증제도에 대해 “한국은 아직 민간에서의 대화와 타협이 부족하기 때문에 표준설정이 어렵고, 산업과 환경단체가 서로 추구하는 목적에 유리하게 제도를 만들기 때문에 신뢰성 저하의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와 산업, 소비자 간의 성공적인 균형을 찾기 위해선 표준화된 인증제도 도입을 통한 안정화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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