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5 11:09 (월)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잡는다는 ELD(지수연동연금), 사실일까?
상태바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잡는다는 ELD(지수연동연금), 사실일까?
  • 윤채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28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 연동 수익과 동시에 원금보장되는 ELD
초저금리 시대에 매력적 투자상품 될까

[소비라이프/윤채현 소비자기자] 최근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시대의 장기화로 은행 지수연동연금(ELD: Equity Linked Deposit)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LD는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으로, 초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지수연동연금(ELD)란 주가지수와 연계한 예금형 투자상품이다. 투자자금은 안전자산에, 이자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식으로 정기예금 대비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중도해지하지 않는 이상 만기 시 원금보장되며,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예금보험 보호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안정형, 상승형, 하락형, 양방형 등이 있는데 수익구조는 상품별로 상이하다. 예를 들어 ELD 안정형 상품의 경우 코스피200의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상승하면 일정 수익률을 제공하고,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되는 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한국씨티은행이 업계 최초로 ELD 상품을 도입했고, 뉴노멀 시대와 함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ELD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한 만큼, ELD 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또한 최근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및 환매 중단 사태가 보고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든 탓에 보다 안정적인 ELD 상품의 인기가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에서 올해 출시한 WM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200 상승형 20-10호가 대표 사례이다. 가입 후 만기까지 KOSPI 지수가 한 번이라도 15%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다면 연 지수상승률에 40%를 곱한 만큼의 이자를 얻게 된다. 반면 KOSPI 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하락하면 이자 없이 원금만 돌려받을 수 있다.

한편 ELD는 여타 주가지수 연동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차라리 저축은행 예금 후 시중은행 대비 높은 이자를 기대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만기 전에 중도해지한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기초자산에 대한 예측이 어긋날 경우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초저금리의 장기화와 ELS 등의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ELD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런 문제들을 고려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