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한국의 시장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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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데이', 한국의 시장경쟁력은?
  • 김혜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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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시장 기대 속 '배터리데이' 드디어 공개
신기술 및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 주목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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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혜민 소비자기자] 지난 23일 미국 테슬라가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전 세계 27만 명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행사 이전부터 시장은 테슬라가 어떤 배터리 관련 신기술을 발표할 것인지, 과연 세상을 바꿀만한 기술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주목됐으나, 실제 배터리 관련 획기적인 발표는 없었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며 행사 이후 시가총액 기준 약 23조 원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 있으며, LG화학을 비롯해 배터리 협력업체로부터 구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배터리는 생각보다 효율이 높지 않다며 앞으로 배터리 효율을 높일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지금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16% 늘리고, 원가를 56% 절감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선발주자로서 1년에 전기차 36만 대 가량 판매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판매량이 45만 대까지 예상되며, 배터리를 구매하는 가장 큰 업체에 해당한다. 따라서 테슬라가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발표는 관련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전기차의 가격을 낮춰 시장성을 가져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다. 현재 배터리 생산시 주 소재로 코발트를 사용하고 있으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를 대체할 알루미늄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시장성을 갖추려면 전기차의 킬로와트시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비로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 자동차들과 경쟁이 가능한 구도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의 구체화가 당장 현실적으로 가능하진 않으며 2023년 이후에나 가능해질 것이라 발표해 주주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머스크는 테슬라 모델3을 3만5천 달러 가격대에 내놓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이를 실현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더 값싼 '미스터리' 신차 모델에 대해 전망하는 등 (투자자에게) 장난을 했다"며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과는 달리 몇 가지 점진적인 기술 개선책만을 제시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최고경영자 머스크는 앞으로 한 달 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 발표했다.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대폭 개선했으며, 현재 업계의 자율주행차 평균 수준인 레벨3보다 2단계 앞선 레벨5 수준의 최고의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실제로 사고가 없을 것인지에 관해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으며, 사고에 대한 책임 여부는 각국의 제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전문가 선양국 한양대 교수는 "최초의 2차전지인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까지 발전하는데 90여 년이 걸렸던 점을 생각하면 세상을 바꿀 배터리 기술을 테슬라에 기대한 건 과한 측면이 있다"며 "기존 전지의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향상한 것만으로도 혁신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게 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고,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3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생산 역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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