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51 (목)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통신사들
상태바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통신사들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16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에듀테크 관련 서비스 발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제도 마련 시급 
출처 : unsplash

[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교육 기관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수업 인프라를 옮기자 이동통신사 기업이 ‘에듀테크(Edutech)’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을 뜻한다. 

지난 8일, KT는 스마트러닝 사업을 하는 시공그룹과 협약을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KT는 유치원생,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홈스쿨링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KT가 소유한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및 콘텐츠 제작, 학교 및 교육기관의 쌍방 교육 해결책 협력, 글로벌 시장 진출, 사회공헌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새로 구축해 서울 소재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KT가 만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출결, 과제 관리 기능을 비롯해 다른 화상 플랫폼의 설치가 필요 없는 실시간 화상 수업 진행 기능 등 수업 진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최초의 통합 교육 플랫폼이다.

SKT는 고궁 현장 체험학습을 대체할 수 있는 ‘창덕ARirang 앳홈 서비스’를 공개했다. 공개된 서비스를 통해 창덕궁의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등 창덕궁의 대표적인 9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게다가 문화재 보존을 이유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곳들도 창덕Arirang 서비스를 통해 공개했다. SKT는 구글과 협력해 AR 관람 코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덕 ARirang 앳홈 서비스를 사용한 소비자는 "아이가 집에서도 궁궐을 체험할 수 있는 신기한 어플리케이션"이라며 "외출이 어려운 지금 같은 때에 맞는 다양한 교육·놀이 콘텐츠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택트 시대에 맞는 초고화질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도 공개했다. SKT는 올해 채용 면접 시험에서도 미더스를 사용했다. 향후 SKT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타 서비스 대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U+도 CEO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출범시킨 후, 지난 8일 신규 교육 콘텐츠인 ‘U+ 초등나라’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강의를 보며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바로 풀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단독 제공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에듀테크 산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육 시장은 2020년 6조 5천억 달러에서 2025년 8조 1천억 달러, 2030년에는 10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교육 시장이 지속해서 크기를 확대해가는 가운데 에듀테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의 대부분을 미국과 중국이 이끌어 나가는 상황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해외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 에듀테크 박람회 개최 등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국가에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 체험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이 수학 교육, 외국어 교육에 뛰어난 노하우를 갖고 있음을 깨닫고 이에 효과적인 ICT 기술 활용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관련 분야 전문가는 "2004년 제정 이후 개정되지 않은 ‘이러닝’ 관련 법률은 빅데이터, AI, VR·AR 등 4차 산업 기술과 결합해 발전하는 에듀테크 산업을 반영하기에 알맞지 않다"며 "아직 법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근거법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국가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