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세상’, 유통업계가 도전하는 잔돈 계좌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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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세상’, 유통업계가 도전하는 잔돈 계좌이체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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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동전 없는 사회’ 사업 일환
현금카드(신용카드, 체크카드)와 모바일현금카드로 이용 가능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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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일부 편의점,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계에서 현금 결제 후 거스름돈을 고객 은행 계좌로 송금해주는 계좌이체 서비스를 시행한다.

본 서비스는 한국은행이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전 없는 사회’ 사업의 일환이다. 매해 약 500억 원 정도의 비용을 투자해 동전을 발행하고 있으나 동전 재사용률은 매우 낮다. 동전이 거래되는 업체들 또한 동전 입수에 큰 비용을 사용하고 있어 동전 사용이 사실상 비효율적이다.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를 위해서는 계좌에 직접 연결된 현금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금카드는 실물 현금카드와 스마트폰 내 QR코드, 바코드 형태인 모바일 현금카드로 편의에 따라 발급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은행에 연결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경우 현금카드 기능이 포함돼 있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소지했을 경우 별도로 현금카드를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 또, 스마트폰과 은행 계좌를 연결했다면 모바일 현금카드를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지난 3일부터 전국 2,570 매장에서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이마트24도 12월 초 5,000여 개 지점에서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본 서비스는 더 다양한 종류의 유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1월 말부터 백화점을 시작으로 12월 초 복합상가까지 해당 서비스를 확장해 시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재까지 많은 업체가 동전 입수 비용 절약을 위해 거스름돈을 포인트로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해왔으나 이는 동일 매장, 브랜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떨어졌다. 지난 7월 편의점 CU는 삼성증권과 손잡아 1,000원 미만 거스름돈에 10%를 추가해 CMA통장에 이체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재태크에 관심이 커진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함이었으나 정책이 아닌 프로모션 성격상 지속성이 낮고 따로 CMA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는 매장, 브랜드와 무관하게 잔돈을 고객이 설정한 일반 계좌로 이체해주는 서비스로서 소비자와 관련 업계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동전 없는 사회' 2단계 시범사업을 그동안 동전 사용으로 발생했던 문제점의 본질을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정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금보다 카드 사용이 증가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잔돈을 현금으로 받을 필요가 사라지고, 관련 업계 입장에서는 동전 입수 비용, 구비 문제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스름돈 계좌 이체가 가능한 금융기관은 총 12개로 농협, 우리, 신한, 수협, 전북, 경남, 대구, 부산, 수협, 제주, SC제일 은행이다. 시범 사업의 성과가 좋을 경우 더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해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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