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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죽이 되든 밥이 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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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죽이 되든 밥이 되든
  • 김정응 『FN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 승인 2020.09.0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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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란 선박 운항 시 무게중심을 유지하여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물
평소에 자신이라는 선박에 ‘평형수’를 잘 채워 넣어야 행복한 인생 항해가 가능할 것

[소비라이프/김정응 소장] 코로나 때문에 장사를 못 해 힘들다며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물어온 J 님에게,

평소에 동급 세계 최강이라 주장하던 인기 짱 사장님이 제게 도움을 청하다니 세상일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어려운 전화, 감사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행복에도 정답이 있을 리 없습니다.  따라서 행복은 객관적으로 정의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은 저축도 되지 않기에 통장 속에 넣었다가 그때그때 꺼내 쓸 수도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환영 같은 것이죠. 그러기에 자기 스스로 순간 포착하여 느껴야만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러한 행복과 정 반대편에서 대립하는 것이 마음의 공허함이라고 합니다. 가슴이 텅 빈 그러한 느낌 말입니다. 당신이 종종 경험한다는 우울 증상이 그 중 대표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해법은 그 빈 가슴을 채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사랑의 배터리를 충전하듯이 공허함을 그 무엇으로 채워야만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충전해야 하나요? 강연을 다니다 보면 업종의 다양성만큼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됩니다. 어느 선박설계회사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선박평형수(船舶平衡水, ballast water)’라는 낯선 개념이 눈에 띄더군요. 우리의 삶과 접목되는 인문학적 의미를 담을 수 있어서 더욱 주목했습니다. 

선박평형수란 선박 운항 시 무게중심을 유지하여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물입니다. 평형수가 없으면 배는 기우뚱하다가 쓰러질 것입니다. 인생도 항해라고 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 자신도 바다를 헤쳐나가는 하나의 선박입니다. 그러기에 평소에 자신이라는 선박에 ‘평형수’를 잘 채워 넣어야 행복한 인생 항해가 가능할 것입니다. 

행복평형수의 구성요소는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인데 저의 개똥철학에 근거한 핵심 3요소는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물론 저의 실행지침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형수1, 나에게 집중한다. 
주위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 그러거나 말거나 하자. 조금 까칠해지자. 내가 매력덩어리가 돼야 타인과 연대도 된다. 진정한 네트워킹이 된다. 나의 존재감이 싹튼다. 공허감이 줄어든다. 

평형수2, 현재에 충실 한다. 
오늘 하루를 경영하자. 그래야 의미나 가치가 쌓인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실천이다. 과거나 미래로 붕붕 떠다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자.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기만 하면 그 아래에 있는 부(富)를 잃을 것이다. 

평형수3, 끝장을 본다. 
지금 하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자. 그래야 내 것이 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성공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고 실패의 요인은 한가지라고 한다. 바로 중도 포기라는 것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로마사람들은 편지를 쓸 때 앞머리에 규칙처럼 문구 하나를 붙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것을 편지 끝머리 인사로 대신하며 당신의 행복과 안녕을 응원해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편안하다면, 저도 잘 있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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