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
[소비라이프/김혜민 소비자기자]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지만 소비자에게 생소한 단어인 'ETF'에 대해 알아보자.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 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 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인덱스펀드와 주식을 합쳐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는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외에도 배당주나 가치주 등 다양한 스타일을 추종하는 ETF들이 상장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ETF 투자 시 알고 있으면 도움 되는 펀드의 종류에는 뮤추얼펀드, 인덱스펀드, 액티브펀드, 종류형펀드, 모자형펀드, 전환형펀드 등이 있다.
뮤추얼펀드(Mutual Fund)란 1999년 국내에 간접투자상품으로 도입되어 회사형 투자신탁으로 운영된 개념이다. 수익증권의 개념과 비슷해 보이지만 뮤추얼펀드는 하나의 독립된 회사처럼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뮤추얼펀드의 투자자는 펀드에 출자함으로써 주주가 될 수 있다.
인덱스펀드(Index Fund)는 보통 액티브 펀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는 목표가 되는 지수(인덱스)를 선정해 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이다. 즉, 코스피 등의 주가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로서 안정적인 장기 운용 시 많이 활용된다.
인덱스펀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액티브펀드(Active Fund)가 있다. 단순히 증권시장의 성장 추세만큼의 펀드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운용하여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이다. 따라서 정보를 분석하여 종목을 운영하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한 펀드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 종류형펀드(Multiple Class Fund)란, 일반적으로 동일 펀드 투자자들이 그 이익분배를 균등하게 하는 것과 달리 판매 보수나 수수료 등의 차이로 다양한 펀드 지분을 발행한 펀드를 말한다. 투자자 그룹별로 다른 종류를 갖기 때문에 멀티클래스펀드라고도 불린다. 보통 펀드 판매회사에서 붙이는 기호 A, B, C, D 등으로 구분한다.
모자형펀드(Master-feeder Fund)는 말 그대로 모자(母子)의 관계로 운용하는 펀드다. 여러 개의 개별펀드인 자(子)펀드를 하나의 모(母)펀드에 모아 운용한다. 모자형펀드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전환형펀드(Umbrella Fund)란 복수의 펀드로 구성된 펀드그룹을 설정하여 투자자의 판단에 따라 하나의 펀드에서 다른 펀드로의 투자전환이 가능하게 한 펀드다. 시장상황에 따라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유동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지난 7월, 우리나라의 ETF 거래대금이 사상 첫 500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ETF 거래대금이 520조 원에 달했으며 300조 원에 불과했던 작년과 대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0년에는 1,00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순자산가치총액은 25조 원이었으며 2019년에는 51조 원의 규모로 증가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의 '동학 개미 운동'도 개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가가 급반등하는 상황 속에서 투기 성향이 큰 ETF 매매에 집중한 경향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또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과는 달리 개인들은 공매도가 어렵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인버스 ETF의 경우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 발생하는 구조다. 따라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주식 시장에서 개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TF 투자는 분명 매력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ETF 투자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으며,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투자하기 전 상품의 특징와 위험 등에 관한 투자설명서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