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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이스크림 할인점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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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이스크림 할인점과의 전쟁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07 11: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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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0% 할인,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
할인점은 ‘근접 출점 제한’ 미준수… 공정한 경쟁은 실종된 상태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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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편의점은 올해 여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점과 본격적으로 상권 경쟁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롯데제과 ‘돼지바’는 소비자가격 1,000원에 유통되고 있지만,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점에서는 4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롯데푸드 ‘빠삐코’의 경우도 편의점에서 1,200원에 판매 중이나 할인점에서는 500원에 판매된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편의점보다 50~80%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할인점을 향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또 다른 경쟁력은 무인 시스템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서비스를 기피하는 사람이 늘어나 타인과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아이스크림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세계 과자, 세계 맥주와 같은 취급 물품을 늘려 편의점과 형태가 흡사해지고 있어 편의점 점주들의 시름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편의점 점주들은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입점 형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근접 출점 제한’에 따라 브랜드사에 무관하게 신규 출점 시 인근 편의점으로부터 최소 50m 이상 떨어진 곳에 출점 할 수 있으나, 편의점과 행색이 유사해져 가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해당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편의점 인근에 출점할 경우, 가격 경쟁력, 무인 시스템 등으로 편의점 상권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 인근에 출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할인 정책을 통해 강력한 공세를 펼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막기 위해 편의점도 아이스크림 할인이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할인점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무인 결제 시스템, CCTV 정도만 설치해 편의점보다 현저히 적은 인건비와 관리비로 24시간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가격 경쟁력은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유통 업계가 자율 규제로 유지해온 공정한 경쟁 문화 자체에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자율 규제로 진행되는 ‘근접 출점 제한’을 자발적으로 준수하거나, 공정한 유통 문화를 준수하는 편의점 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법적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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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2023-11-17 21:24:33
헛소리하고자빠졌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