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요예측 경쟁률 갱신…1,478.53 대 1
[소비라이프/고은영 기자] 1일부터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다.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의 열기를 이어가며, 개인투자자 간 치열한 공모주 물량 확보 경쟁이 전망된다.
공모주란 기업의 주식을 증권시장에 공개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주식을 일컫는다. 기업이 대규모의 자금을 늘리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주식 거래를 위해 기업의 경영 내역을 시장에 공개하는 IPO를 거친 주식이다.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몰리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공모주가 시장가 대비 저렴하게 나오는 사례가 많았고, 공모주 청약이 끝나고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거진 이유는 지난 상반기에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따른 학습 효과로 보인다. SK바이오팜 공모가는 49,000원이었지만,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상승했다. 또한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이후 상장을 진행한 에이프로, 티에스아이 등 10개 종목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리켜 ‘로또 공모주 현상’이라 불릴 정도로 공모주 시장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같은 열기 속에서 역대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을 자랑한 공모주가 등장했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카카오게임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1478.53대 1을 기록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을 넘어 사상 최고 경쟁률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청약 증거금 또한 최대 규모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예측부터 역대급 기록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60,000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도 증가할 전망이기에 ‘따상(첫날 공모가 2배 가격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망설였던 투자자들까지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며, 이번 청약 역시 실제 배정될 개인투자자 물량은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9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에서만 가능하다. 최종 공모가는 24,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3,840억 원에 달한다. 예정된 코스닥 시장 상장일은 9월 10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