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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평균물가목표제로 초저금리 장기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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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평균물가목표제로 초저금리 장기화된다
  • 윤채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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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장, 2% 넘는 인플레이션 용인
초저금리시대 장기화된다

[소비라이프/윤채현 소비자기자] 지난 27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2020년 잭슨홀 미팅에서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target inflation)인 2%를 상회하더라도 평균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한다면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향후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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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의 두 가지 과제는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다. Fed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상충된다는 필립스 곡선에 따라, 실업률이 낮아지면 금리를 인상하여 인플레이션을 방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평균물가목표제는 일정 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더라도 금리인상으로 대응하지 않고, 고용 안정을 더 중시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로써 연준은 초저금리를 더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파월의장은 장기 저물가 시대의 위험을 강조하며 ‘완전고용’이 정책목표라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경기를 회복하며 최근 실업률을 3,5%까지 낮췄지만 물가는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이루지 못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실업률은 10%대로 치솟았고 GDP는 –30%를 넘는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장기 저물가 시대를 벗어나기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쳤고, 이번 평균물가목표제를 통해 제로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준의 발표에 대해 금융시장도 빠르게 반응했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의 실질가치가 커졌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발표 직후 S&P 500 지수는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정책금리에 직접 영향을 받는 단기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역시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저금리의 장기화는 금융시장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바이지만, 평균물가목표제의 도입으로 인해 앞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정책변화는 자산시장의 거품(bubble)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은 만큼 개별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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