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발리 풍의 운치 있는 카페, 포항 '까멜리아 인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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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발리 풍의 운치 있는 카페, 포항 '까멜리아 인 구룡포'
  • 송재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0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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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의 핫플레이스
드라마 등장인물 이름에서 착안한 메뉴 인기

[소비라이프/송재원 소비자기자] 까멜리아(camellia)는 우리말로 동백나무라는 뜻으로, 작년 TV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한 사람이라면 뭔가가 생각날 것이다. 바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성공리에 종영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인 동백과, 동시에 동백이 운영하는 가게 이름이다.

이 드라마는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에서 촬영했다.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는 1883년에 ‘조일통상장정’이 체결된 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 살던 곳으로, 가옥 몇 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일본인 가옥 거리로 조성했다.

당시 일본인들이 공부하던 학교와 음식점 등 일본 가옥이 내부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고풍스럽고 아담한 건물이 많고 일본 골목 특유의 감성도 느낄 수 있다.

포항시가 관광 목적으로 새롭게 조성한 곳인 만큼 많은 음식점과 카페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단연 ‘까멜리아 인 구룡포’라는 카페가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위치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중에서도 드라마 속 주인공 가게인 까멜리아 바로 옆 건물이다. 

요즘 카페는 제공하는 메뉴의 맛뿐만 아니라 카페의 인테리어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추세다. 그래야 소위 ‘감성’,‘인증’,‘과시’를 위해 SNS를 즐기는 젊은 층에 인기를 얻기 쉽고,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 매출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노린 것인지, 이 카페에도 사진 찍기에 좋은 화려한 네온사인과 포토존이 많다. 건물은 총 2층으로, 외관은 곳곳에 나무와 동백꽃을 연상시키는 빨강색 조화를 배치해 ‘까멜리아 인 구룡포’라는 상호에 걸맞다. 내부에도 마찬가지로 식물이 많고 은은한 조명으로 온실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사장님에 의하면 발리 리조트 풍의 인테리어로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운치 있으며, 문의를 통해 스몰 웨딩도 가능하다고 한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히말라야 소금 라떼, 프랑스 티 등이 준비돼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다. 커피의 맛과 가격도 타 프랜차이즈들과 비슷하며 딱히 특출난 것은 없다. 그리고 주류와 안주를 판매해 저녁에는 가볍게 분위기 내기 좋은 주점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다소 특이한 이름의 메뉴에는 동백이 빙수, 필구 청포도에이드가 눈에 띈다. 이들은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여기서 ‘동백’과 ‘필구’는 드라마의 주인공 모자 이름이다. 이는 카페가 드라마 촬영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마케팅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 '까멜리아 인 구룡포'의 동백이 빙수
경북 포항 '까멜리아 인 구룡포'의 동백이 빙수

이 카페에서 가장 인상 깊은 메뉴는 단연 동백이 빙수다. 동백이 빙수의 가격은 18,000원으로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2~3인용이라 양미 많은 편이다. 동백이 빙수는 여느 빙수와는 다르게 연유가 제공되지 않으고 대신 벌집 꿀과 양의 키위, 블루베리, 무화과가 올라간다. 그래서 연유를 사용하지 않고도 적당한 단맛을 내고, 풍부하게 장식된 과일에서 건강한 맛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더운 여름 관광객들이 시원한 메뉴를 많이 찾기 때문에 재고 소진이 빨라 30분 이상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현재 카페에서 가장 핫한 메뉴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에 방문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애청했다면 카페 ‘까멜리아 인 구룡포’에서 시그니처 메뉴를 맛보며 추억에 젖는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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