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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추억을 먹는 곳, 파주옥 평택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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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추억을 먹는 곳, 파주옥 평택 본점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0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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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허기를 달래 주는 지역의 터줏대감
담백한 국물로 든든한 한 끼 식사
파주옥의 곰탕(직접촬영)
파주옥의 곰탕

[소비라이프/소비자기자 김용운] 곰탕은 예나 지금이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음식이다. 더운 날씨에는 기운을 차리게 해주고 추운 날씨에는 몸을 뜨뜻하게 덥히는 서민들의 대표적인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평택 시내에 위치한 파주옥 평택 본점을 방문했다.

파주옥은 1972년부터 반백 년 여를 버텨온 평택의 터줏대감격 노포이다. 이미 여러 매체에도 소개됐을 만큼 유명하지만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맛을 자랑한다. 주메뉴는 곰탕(9,000원)이지만 꼬리곰탕(15,000원), 우족탕(15,000원)을 포함한 국물류와 꼬리안주(40,000원), 우족안주(40,000원)를 포함한 안주류도 판매한다.

자리에 앉으면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소면이 정갈하게 나온다. 개인적으로 소면을 따로 먹을 수 있도록 별도의 접시로 내어주는 점이 좋다. 탕에 소면을 넣고 내어주는 일반 곰탕 전문점과는 다르게 소면과 밥알의 식감을 따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물은 담백하지만, 간이 심심하지는 않다. 곰탕 본연의 맛도 좋지만 테이블 한 편에 마련된 양념장과 후추를 기호에 따라 탕에 넣어 먹어도 훌륭하다.

또한 파주옥을 방송한 매체별로 먹는 방법을 개성 있게 소개했으니, 방문하기 전 숙지한 뒤 차례차례 즐기는 방법도 추천한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건더기도 들어 있다. 숟가락에 고기를 올려 한 번, 두 번 먹다 보면 육체적인 허기는 물론 마음의 허기까지 가시는 느낌을 받곤 한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방문한 탓도 있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더욱 적어 보였다. 시간에 상관없이 사람으로 북적거리던 추억이 떠올라 콧잔등이 시큰했다. 아무리 유명한 노포라도 불가항력에는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파주옥은 평택 시내에 위치한 본점 외에도 평택시 비전동, 안성시 공도점 등 생각보다 다양한 지역에 있다. 기회가 된다면 파주옥을 방문하여 곰탕 한 그릇과 함께 오래된 옛 추억을 들이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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