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G-제로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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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G-제로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는가?
  • 공명숙 박사
  • 승인 2020.08.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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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숙 / 소비라이프 컬럼니스트 ]  Covid-19는 단순히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흐름을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바꾸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역사적으로 보면 세계의 패권흐름은 자국의 지배력을 확장하고 경제력 증강을 위한 식민지 확보가 우선시 되었던 제국주의 시대에서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세계적 경제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G5(Group of Five)가 G20되면서 이제는 세계경제 위기문제에 대해 결정권자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summit)로 발전되었다. 회원국들이 세계 GDP의 90%와 인구의 2/3를 차지하기 때문에 여기서 결정되는 사항은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G20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관계가 냉각되면서 세계는 경제 빙하기에 준비해야 할 듯하다. 

공명숙  가천대학교 외래교수
공명숙 가천대학교 외래교수

문제의 발단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대한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공공연히 비난하고, 중국은 이에 반박하면서 시작된 미-중 간 외교적 마찰은 이제 미국이 스파이 혐의로 중국의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은 청도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게 되었다. 그 결과 세계는 코로나19와 두 정상 간의 분쟁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세계 경제적 문제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G20에 대해 몇 가지 시사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는 단계에 이르렀다. 

첫째, 거시적으로 국제적 리더가 없다는 사실이다. 세계분쟁이나 재난이 발생되면 거시적으로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거나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갈 만한 영향력 있는 정책을 제안할 정책결정자가 없다는 것이다. 자국의 이익보다는 공동이익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생산적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리더의 부재는 기관사 없이 달리는 열차처럼 세계경제는 언제 탈선할 줄 모르는 위험에 안고 있다.

둘째, 미시적으로 강대국의 독주와 분쟁을 막을 만한 중재자가 없다. 미국은 자국보호 우선주의 정책으로 스스로 고립된 외교를 펼쳐 왔다. 자국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하고 WHO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독일과 방위비 협상에 실패하자 일부 병력을 철수시키는 등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협약된 국제적 약속을 파기해도 그 누구도 힘으로 제지하거나 외교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중재자가 없기 때문에 세계 외교는 안전벨트 없이 달리는 자동차를 타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국제문제를 해결할 구심체가 없다. 코로나19가 대유행되면서 나타난 현상은 통일된 방역체계와 낙후된 의료시설을 돕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공조의 한계가 노출되었다는 사실이다. 긴급방역이 필요한 남미와 아프리카의 피해 현황은 긴급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

앞으로 국제적 리더와 중재자 없는 G-제로시대가 된다면, 세계는 '각자도생'의 길을 택하게 되거나, 역량을 갖추고 미래를 위해 준비한 국가만이 혼란 속에서 자신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 홍수 그리고 마이너스 경제 소식이 힘들게 한다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니(This too shall pass) '를 생각하며 다가오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11월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G20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기대된다. G-제로 시대가 아닌 G20이 계속 유지될 지 온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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