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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여성 임원 증가... 비율은 4.1%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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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여성 임원 증가... 비율은 4.1%에 그쳐
  • 김혜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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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86명
작년보다 늘었으나 여전히 극소수
출처 : 유니코써치
출처 : 유니코써치

[소비라이프/김혜민 소비자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의 올해 전체 임원 수는 6,871명으로 작년 6,932명에서 61명 줄었다. 반면 여성 임원은 작년 244명에서 올해 286명으로 1년 동안 17.2% 증가했다. 국내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3.5%에서 올해 4.1%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4년 여성 임원은 총 13명에 불과했으나 2014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 수도 2004년 10곳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처음으로 60곳을 기록했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지금과 같은 여성 임원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1년에 100대 기업 여성 임원 300명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55명으로 1위다. 삼성전자에 이어 네이버와 CJ제일제당이 17명, 아모레퍼시픽이 15명, 현대차가 13명, 삼성SDS가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임원들의 출신대학을 학부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화여대 출신이 작년과 올해 모두 가장 많았다. 작년 29명에서 올해 36명으로 7명 증가했으며, 뒤이어 연세대 19명, 서울대 17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을 출생연도별로 살펴보면 286명 중 65%인 186명이 197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를 밑돌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2018년 발표한 OECD 국가의 여성 임원 비율 평균은 21.8%다. 해마다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OECD 국가와 비교하면 한참 저조한 수준이며 아직 유리천장이 견고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100대 기업에서 임원 수를 줄이는 가운데서도 여성 임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기업에서 여성이 갖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회사 가치와 실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강한 메시지가 응축됐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향후에는 업종에 상관없이 여성 임원을 더 많이 전진 배치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표출될 것이지만 중견기업으로 갈수록 국내에서 여성 임원으로 승진할만한 후보군이 두텁지 않아 아직까지는 외부에서 여성 임원을 영입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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