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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고통 호소... 코로나19로 인한 수해복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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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고통 호소... 코로나19로 인한 수해복구 난항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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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수해복구 작업 중단 잇따라
도움의 손길 이어지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원봉사 모집 곤란한 상황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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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전례 없는 집중 호우로 수해를 겪은 지역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수해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남 곡성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중 하나로 폭우로 인해 곡성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6명이다.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사망했고 성덕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5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또, 재산피해액은 공공시설 431억 원, 사유시설 698억 원으로 총 1129억 원에 이른다.

곡성군은 한때 코로나 확진자 수재민이 발생해 수해복구 작업이 중단됐었으나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 장병 등 총 1,200여 명이 복구 작업 재진행 의사를 밝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인 오곡면을 제외하고 수해복구 작업이 재개됐다. 그런데도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일손은 부족한 상황이다. 대피소 2곳에서 지내던 오곡면 이재민은 역학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폐쇄된 대피소를 떠나 코로나19로 복구가 지연돼 침수 피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집에 돌아가 생활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 호우와 섬진강 댐 범람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례군의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 세를 보이며 군내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수해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례군은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 1,149명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액은 총 1807억 원으로 공공시설 654억 원, 사유시설 1153억 원이다. 구례군은 오일장 현장은 약 70% 정도 수해복구가 완료됐으나 침수 주택 수해복구는 50% 미만인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개소로 분산 배치된 이재민 대피소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외부인과 접촉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그로 인해 대피소에서 나와 침수된 집 앞에서 텐트를 친 채 생활하는 이재민도 존재했다.

구례군은 피해가 막대한 만큼 도움의 손길은 이어지나 코로나 19로 인해 자원봉사자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없어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수해복구 작업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모든 수해복구 작업이 임시 중단되고 자원봉사자들마저 모두 철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복구 작업이 완료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해복구 속도가 관건인 상황이다. 하지만 수해 피해를 본 많은 지역이 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해 피해 지역에서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의 물적,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코로나19 속 인적 지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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