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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신하는 금융 AI, 로보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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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신하는 금융 AI, 로보어드바이저
  • 조규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2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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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로보어드바이저 찾는 수요 증가
해외채권, 부동산 분석뿐만 아니라 퇴직연금에도 활용

[소비라이프/조규현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 총액은 1,700조로 추정되며 3년 전과 비교하여 5배 이상의 수치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조언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모바일 기기나 PC를 이용해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관리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RA시장이 성장했지만, 한국은 2016년부터 관련 상품이 출시됐다. 출시 초기 특정 종목 추천에 한정되었다면 현재는 금융상품 및 자산관리,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용되고 있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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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거나, 다른 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망종목을 추천하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투자자문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18년부터 자사의 MTS에 AI 투자분석 시스템을 탑재, 개인투자자의 노하우를 결합해 추천종목을 받아볼 수 있는 '티레이더 파인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레이더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투자자가 선호하는 지표를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추천종목이 추출되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UI/UX를 제공하여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빠른 매매가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로보포트'와 '로보픽' 투자정보 서비스를 개시했다. 로보포트는 투자자문사의 투자 노하우를 통한 포트폴리오 추천 및 매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로보픽은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목 및 시황 등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은 AI 리서치 서비스 '에어'를 지난달 2일부터 본격 서비스했다. 에어는 알고리즘이 매일 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 종목을 제공하거나 애널리스트와 같이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출시 후 한 달간 300여 개의 종목을 분석했으며 주요 경제 뉴스 및 주목할만한 기업 15~20개의 정보를 제공하고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0월부터 에어를 통해 해외주식 리포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도 RA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우리로보알파,' 하나은행은 '하이로보'KB국민은행은 2018년 '케이봇쌤', 신한은행은 '쏠리치'를 각각 출시하였다. KB국민은행의 케이봇쌤은 펀드뿐만 아니라 연금까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이다. 케이봇쌤은 경제 상황이나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학습하여 고객에게 수많은 최적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로보알파는 편입 펀드 개수, 투자목적 및 기간, 투자지역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하나은행의 하이로보는 3개월 단위 포트폴리오 교체 제안, 24시간 제공되는 My 자산진단 보고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쏠리치는 고객이 보유한 상품 현황을 매일 진단하고, 최적의 모델 포트폴리오 추천 및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회사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는 13만 명을 넘어섰으며, 가입금액은 63억9000만 원으로 2017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업계가 AI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 대중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도 고도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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