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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계대출 잔액 936조...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 증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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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계대출 잔액 936조...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 증가액"
  • 한서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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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중 가계대출 +7.6조, 기업대출 +8.4조"
주택 전세, 매매 관련 자금수요 지속이 원인

[소비라이프/한서라 소비자기자]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2020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7조 6,000억 원, 8조 4,000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7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8조 2천억 원 증가함에 이어 7조 6천억 원 증가해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7월을 기준으로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 증가액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4조 원, 기타대출이 3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이처럼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는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 6,000호에서 6월 1만 6,000호로 1만 호가 증가했으며, 경기 지역의 경우 1만 7000호에서 3만 5000호로 1만 8000호 증가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에 아파트 가격 또한 상승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첫 10억을 돌파하였으며 강남구는 20억 1,776만 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권은 전세자금대출(2조 7000억 원)을 중심으로 4조가 증가하였으며 제2금융권은 2,000억 원 증가하였다. 기타대출의 경우 은행권에서 생활자금, 주식청약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3.7조 원 증가하였으며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 3,000억 원 증가하였다. 

7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1조 5,000억 원 증가함에 반해 8조 4,000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으며 잔액은 955조 1,000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12조 9,000억 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6조 4,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위한 유동성 확보와 7월 말에 납부하는 부가가치세 관련 기금 수요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출처 : 한국은행 '2020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
출처 : 한국은행 '2020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

한편 정부는 집값 상승과 관련하여 '8·4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서민 주거 안정화를 위해 13만 2천 가구 공급하여 집값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통과된 세법 때문에 법인 형태의 매물이 상당량 증가하고 단기임대주택제도가 허용되지 않으면서 기한이 말소되는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며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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