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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50대'가 제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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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50대'가 제일 많다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8.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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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빅데이터 분석, 50대가 가장 피해 많은 연령대
최근 대출 빙자형 사기 피해 급증, 소비자 주의 필요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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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3년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신청한 피해자 13만 5천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피해 비중은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비중은 50대가 32.9%로 가장 취약했으며, 그 뒤를 40대(27.3%), 60대(15.6%), 30대(15.2%)가 이었다. 금융당국은 자금수요가 많은 연령층에서 피해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별 피해 비중은 남성 51.6%, 여성 48.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성별에 따라 취약한 사기 유형이 달랐다. 대출빙자형 사기에는 남성(57.9%)이 여성(42.3%)보다 취약했고, 사칭형과 메신저 피해는 여성(69.0%, 70.6%)이 남성(31.0%, 29.4%)보다 높았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빙자형 사기에 노출이 쉽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는 저신용자(7∼10등급)가 58.8%로 가장 많았다. 중신용자(4∼6등급)는 36.4%, 고신용자(1∼3등급)는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금은 2,893억 원에 달했다. 그 중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대출금이 91.0%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출빙자형 피해자들은 주로 대부업체에서 신규대출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절차가 간편한 카드사나 캐피털사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사기는 저금리로 대출할 수 있다거나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기존 타 은행의 대출금 상환 및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돈을 요구는 방식이다. 가족을 사칭하여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송금을 해달라는 메신저를 보내는 사칭형과 메신저 사기유형도 최근 늘고 있다. 실제 계정인이 전송한 것처럼 동일 프로필 사진 이름으로 발신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쉽게 사기를 의심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금감원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업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사별 자체 보유고객 속성 분석을 통해 사기에 노출되기 쉬운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문자와 안내장을 정기적으로 보내는 등 맞춤형 안내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령대별·성별에 따른 보이스피싱 맞춤형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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