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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호] MOVIE : 소년 아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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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호] MOVIE : 소년 아메드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8.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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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다
종교라는 감옥에 갇혀 몸과 마음이 통제된 소년의 변화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제72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제45회 세자르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비롯해 제38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제68회 멜버른국제영화제, 제32회 유럽영화상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 다르덴 형제의 신작 ‘소년 아메드’가 개봉한다.

제공 : 영화사 진진

열세 살 아메드는 평범한 무슬림 소년이지만 종교 지도자 이맘에게 세뇌당한 후 자유로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누나와 술을 마시는 엄마를 비난하는 등 잘못된 종교적 신념으로 마음이 병들어간다. 심지어 자신을 어릴 적부터 가르치고 보살펴준 아랍어 선생님 ‘이네스’와 악수를 거부하고, 배교자를 처단하라는 신의 뜻에 따라 그녀에게 칼을 겨누기에 이른다.

결국 소년원에 간 아메드는 그곳에서 만난 농장소녀 루이즈와 함께 농장 일을 돕게 되고, 아메드의 얼굴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다르덴 형제는 이전 작품에서도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 탐구하며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공론화를 이끌어낸 거장이다. 이번에는 세계를 폭력과 테러리즘으로 물들이고 있는 종교 극단주의로 시선을 돌려, 종교라는 감옥에 갇혀 몸과 마음이 통제된 소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년 아메드’는 개봉 전부터 “현대 이슈에 대한 강력한 영화”, “다르덴 형제의 가장 훌륭한 걸작 중 하나!”, “복합적이고도 모순적인 삶의 양상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문제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리얼리스트 다르덴 형제의 여전한 저력” 등 외신의 극찬과 국내 평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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